지난 3일 오전 10시 35분께 전남 장흥군 안양면 기산리에 소재한 임산물 가공공장인 쳥계영농조합법인(대표 선옥규)에 불이 나 2천300㎡ 규모의 공장 1동을 모두 태웠다.

불이 나자 소방차 26대와 소방대원 백 80여 명 등이 긴급 출동, 진화에 나서 한 시간 반 만에야 큰 불길을 잡았다. 공장 안에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선물세트로 만들기 위해 쌓아놓은 버섯이 많아 피해가 51억원의 재산피해(장흥군 추정)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보다 정밀한 화재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화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청계영농조합 선옥규 대표는 "추석 대목을 위해 마련, 2,3일후에 납품될 상품이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었는데 모두 전소돼 안타깝다…그러나 이번 화재로 입은 피해보다 힘들게 쌓은 거래처, 농가들과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을까 더 당황스럽고 더 안타깝다“고 말하고 ”그나마 천만 다행인 것은 다친 직원들이 없다는 것이다, 거래처와의 신뢰관계를 지키기 위해 임시로라도 작업장을 만들어 곧바로 차질 없는 납품준비를 할 계획이지만 이른 시간 안에 생산라인을 복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면서 “그러나 분명한 것은 준비가 되는 대로 공장을 재건할 것이다”며 공장 재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장흥군의 표고버섯 생산농가 대표들도 장흥군의회, 장흥군청, 전남도청 등을 방문, 조속히 공장이 재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청원했으며, 장흥군도 “화재로 입은 피해를 보상해주는 규정은 없지만 지역 특산물을 유통하는 업체에 대해 지원해줄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청계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07년 6월, 안양면 기산리 산 82-1번지 외 2필지에 23억7천3백만원(보조 15억4천+자담 8억3천3백)의 사업비를 투입, 3,411평의 부지에 표고가공공장을 준공, 관내 표고의 가공과 유통을 선도해 온 장흥의 대표적인 표고산업체이다.

주요시설로는 선별, 저장, 가공설비등 표고 상품 생산 라인과 저온창고, 제분가공실, 작업장, 자재창고, 기계실, 관리실, 식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업체의 연 매출은 80억~110억에 달하고, 서울 주요 백화점 등 전국의 대형 백화점과 홈플러스 등 대형 거래업체만 해도 100여개를 가지고 있으며 탄탄한 유통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표고 생산-유통법인’으로 자리매김 돼 있다.

또 청계영농법인과 연관되어 제품을 공급하는 농가는 600여 가구, 연 고용인원은 3만5천여 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 기여했으며, 특히 표고버섯 상품의 포장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버섯 분말가루, 견과류 혼합제품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 개발로 장흥의 대표 특산품인 표고버섯의 상품화의 성공을 선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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