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공공도서관(관장 박경석)은 이주노동자 및 국제결혼의 증가로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우리지역에 이주한 외국인여성 40여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정 한글교실을 16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다문화가정 한글교실은 매주 수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기초ㆍ초급ㆍ중급 3단계 수준별 반편성을 통한 맞춤형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입국한지 1년 미만의 학생들로 구성된 기초반은 2명의 교사가 1대1 대면학습으로 한글의 기초부터 지도하여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하면 초급반으로 편성하여 한글의 문장을 익히게 하고 있으며, 입국한지 5년 이상 되는 학생들 위주인 중급반은 우리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문화와 생활 예절 등을 함께 배우고 익혀 수강생들의 진정한 문화정착에 힘쓰고 있다.

다문화가정 한글교실에서 봉사하고 있는 5명의 지도강사들로 구성된 장흥외국여성한국어교육원은 도서관과 거리가 멀어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수강생을 위해 장흥군청의 지원금 전액을 등하교시 대중교통비와 점심식사로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다문화가족의 문화체험을 위해 향토문화답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제주도를 방문하여 우리 전통문화를 공부하는 기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또한 한글교실을 운영하면서 학습한 결과물을 모아 “나는 한국 어린이의 장한 엄마-이곳에 내 영혼을”이란 문집을 4호까지 발간한 바도 있다.

아울러 장흥공공도서관은 관내 이주여성들을 위해 2011년 5월 정보자료실에 새롭게 다문화도서 코너를 설치하였는데, 이코너에는 이주민들의 모국어에 대한 정보서비스로 정보자료실 입구에 다문화도서 전용 서가를 두고 도서를 나라별로 분류해 비치하였다.

현재 다문화도서는 장흥관내 다문화가정의 국적별 현황에 따라 베트남, 필리핀, 일본, 중국 4개국의 언어로 된 자료를 소장하고 있으며 추가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다문화가정 한글교실을 지도하고 있는 김두석 강사는 “미래의 현실로 다가올 다문화사회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야 할지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그들의 자녀가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주인공으로 크게 성장 발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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