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표고버섯’ 세계적 상품으로-일본에 연간 60만달러 수출계약
표고 다양한 판로개척, 공판장 활성화 등 통해 농가 실질 소득 제고
신상품 ‘장흥삼합’ 개발 - ‘선풍적 인기’ 끌며 전국에서 주문 쇄도

장학사업, 무료 건강검진, 소금 무상공급 등 조합원 복지도 큰 관심우리 농업과 농촌·농협에 닥친 안팎의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특히 우리 농업은 가속화 되고 있는 시장 개방에 이어 갈수록 확대되는 도·농간 소득격차, 쌀 수급불안의 구조화 고착 등 중대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농업의 경영혁신, 혁명적 체질 개선, 안전한 농식품 생산과 판로 확보, 농어업인과 소비자간의 신뢰회복 등 중대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농산물의 유통기능 등 농협의 혁신적이고 선도적 기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민들의 실익을 창출하고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유통시켜 농가 소득증대에 새지평을 열어가고 있는 정남진 장흥농협(조합장 고홍천)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정남진 장흥농협은 농특산물 마케팅 활성화로 농협중앙회의 '2010 유통개혁대상'을 받는 등 농산물 유통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장흥지역의 특산품인 표고버섯의 일본 수출길을 여는 등 표고버섯의 다양한 판로개척에 성공하며, 지역농협계에 화두가 되고 있다.


■ 표고버섯 일본 직수출 성공

정남진장흥농협이 장흥에서 생산되는 특산품 표고버섯을 일본 ‘후지치쿠산’ 회사를 통한 직수출로 향후 표고버섯 마케팅전략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장흥군을 명실공히 표고버섯 메카로 자리잡게 하는데 그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표고버섯 수출은 일본 후지치쿠산 회사를 통한 처녀수출로, 물량은 4,566kg 금액은 20만불(약 2억원)로 부산항에서 선적되어 도쿄항으로 입항된다.

장흥표고버섯은 2006년도 지리적표시제 등록으로 정남진장흥의 대표 특산품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현재 600여 농가에서 전국 건표고버섯 시장의 42%를 생산하고 있다.

정남진 장흥농협은 표고버섯뿐만 아니라, 장흥에서 생산되는 배, 파프리카, 대봉에 대해서도특화상품으로 판매에 주력하고 있어 어렵고 힘든 농업, 농촌에 농산물 부가가치 창출로 인한 희망의 밀물시대를 열어 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남진장흥농협은 지난 2009년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개설, 효율적인 유통기능을 강화해 표고버섯이 2년 연속 3회에 걸쳐 대통령 명절 선물로 선정되도록하는데 기여했으며, 표고버섯 홍보와 대중화에도 노력, 표고버섯 요리책자를 발간하기도 했으며, 표고음료 및 표고김 판촉에도 최선을 다하면서 장흥표고버섯 특화에 주력해 오고 있다.

■ 장흥특산물로 만들어진 ‘장흥삼합’ 상품도 개발

‘장흥삼합’은 장흥 특산물인 표고버섯과 키조개, 한우고기 세 가지를 함께 구워서 깻잎, 상추 등으로 싸먹는 음식으로, 오래전부터 남도에서 즐겨왔던 음식이다.
정남진장흥농협은 지난해 장흥삼합을 전 국민에게 맛보이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의해, ‘장흥삼합’을 선물세트 형태로 상품화했다.


“표고버섯의 가공·유통사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온데다 고품질 한우 사육기반을 유지하고 있고, 명성이 높은 장흥산 키조개를 활용한 ‘장흥삼합’을 상품화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지요. 또한 장흥삼합을 이루는 각각의 재료를 최고의 것으로 구성, 품질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고홍천 조합장의 말이다.

'장흥삼합’은 청정 바다와 강, 산림 등 자연환경이 낳은 선물이다. 장흥삼합에서 대표 특산물인 표고버섯은 소나무 숲에서 참나무 원목에 종균을 접종해 노지 재배함으로써 육질이 단단하고 고유의 향과 맛이 강한 장흥의 특산품이다. 장흥농협은 이 ‘장흥삼합’의 표고버섯을 최상의 상품으로 만들기 친환경인증(유기재배)을 받은 생표고(동고)만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겨울에도 하우스를 가동하고 있을 정도다.

한우고기 역시, 육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장흥농협은 우시장에서 귀표 확인을 통해 2~4산의 장흥산 한우 암소만을 사들인 뒤 농가 조합원에게 3개월 이상 위탁사육과정을 거친다. 일정기간 사양관리 후 적정 시기에 출하. 도축함으로써 육질을 확보하는 한편, 농가도 마리당 30만~50만원의 부가가치를 올리게 된다. 현재 조합원이 위탁사육 중인 암소만 평균 50마리 정도다.

이렇게 탄생된 장흥삼합은 특히, KBS“1박2일”, “한국인의 밥상”, “맛의 트라이앵글 장흥삼합”편이 연이어 방송되며 장흥삼합을 전국 안방에 널리 알려 이제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도 많은 양의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장흥삼합은 현지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며, 전화로 주문하면 전국으로 배달해준다. 장흥군청 홈페이지(정남진 장흥몰 www.okjmall.co.kr)에서도 살 수 있다.

■ 조합원 자녀에 대한 장학사업도 큰 관심

정남진장흥농협은 지난 25일 조합 2층 회의실에서 조합원 및 조합원 자녀 35명을 대상으로 3천5백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정남진장흥농협은 지난 2월 장흥군 인재육성 장학금 3,000만원 탐진장학회 1,0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전달하였으며, 고홍천 조합장은 개인사비를 털어 장흥중앙로타리클럽에 3,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한 바 있다.

2005년도에 정남진장흥농협으로 합병된 이후 매년 조합원 및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이날 농협 회의실에서 개최된 전달식에는 임세희(연세대 2년)학생 등 대학생 35명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정남진장흥농협은 장학사업 이외에도 조합원 건강증진을 위하여 무료건강검진을 5년에 걸쳐 광주은병원에 의뢰하여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6월달에 약 800여명을 대상으로 예산 8,000만원을 들여 검진이 실시된다.

그리고 정남진장흥농협은 조합원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2006년도에 4,000여명의 조합원 각가정에 청정지역 신안 비금 소금을 2포씩 무상공급하여 고마운 농협, 꼭 필요한 농협의 이미지를 제고하였으며 올해도 농협사업 전이용, 조합원에 대한 감사, 조합원의 복지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4,000여 조합원 가정에 2008∼2009년산 묵은 소금을 무상으로 1포씩 공급하여 조합원들로부터 고마운 농협으로 칭송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지진으로 인해 방사능공포로 소금값이 30kg 가마당 5∼6만원으로 치솟아 시중에서 묵은 소금 구하기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가까스로 7,000여가마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 3,000여 가마를 마진없이 30kg가마당 16,000원에 추가공급해줌으로써 조합원 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여성조합원의 지위향상을 위해 여성대학을 6월 14일 개강하여 7월 20일까지 150여명의 여성조합원 및 비조합원을 대상으로 외부유명 강사를 초빙하여 주2회씩 실시할 계획이다.

고홍천 조합장은 “여성 조합원들이 여성대학의 수료를 통해 농협사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도록 하고 협조토록 하여 농협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여성의 자아확립과 지방시대에 맞는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농산물 유통개혁 최우수 조합 선정

정남진장흥농협은 전남 관내에서 농산물 유통개혁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되었다.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정남진장흥농협은 전남지역본부에서 전남지역 130여 조합을 대상으로 농산물 유통개혁 부분에 대해 심사·평가한 결과,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돼 지난 3월 ‘2010년도 농산물 유통개혁 대상’을 수상했다.

또 표고버섯과 파프리카를 중량·가격별 소포장제를 전격실시, 가격 다양화로 소비촉진에 따른 매출이 급증했고, 수도권 아파트 부녀회 및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 농산물 직거래 판매를 통해 유통단계 축소와 가격 파괴로 소비를 확대시킨 점이 높게 평가됐다.

특히 정남진장흥농협은 파프리카 선별라인을 시스템화해 APC에서 순회수집차량을 이용, 수집·선별·포장·수출을 전담한 결과 판매 확대는 물론 농업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주었다.
고홍천 조합장은 "국경이 없는 무역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수출에서 틈새시장을 찾아야 할 때가 됐다"며 "농가들이 판로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판로 다변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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