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흥 관산농협(조합장 이영철)이 축분으로 퇴비를 만들어 농가에 공급해 자원을 재활용하고 땅심을 살리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관산농협은 축산 농가와 경종 농가의 상생을 도모하고 자연순환형 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1995년부터 축분퇴비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축분퇴비는 축산 농가에서 수거한 우분·돈분·계분에 버섯배지를 섞어 완전발효시킨 것으로, 땅심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축산 농가는 여과 없이 버리면 토양을 오염시키는 축산분뇨가 친환경농사를 짓는 농가에 유익한 퇴비로 재활용돼 반기고 있다.

관산농협은 지난해 축분퇴비 20㎏ 30만포대를 판매해 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32만포대를 판매해 9억6,000만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축분퇴비는 고추·양배추·쪽파 등 밭작물을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농가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에 장흥군은 농가에 비료구입 비용의 67%를 보조해 주고 있다. 최근엔 장흥지역뿐 아니라 광양·완도·강진지역 등에서도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관산농협은 앞으로 축분퇴비에 미생물 성분도 첨가해 품질을 더욱 높이고 펠릿형 퇴비도 생산해 상품차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영철 조합장은 “축분퇴비공장이 축산 농가에는 분뇨처리 문제를 해결해 주고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에는 양질의 퇴비를 공급해 지역농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생산 시설을 규모화하고 설비를 더 보강해 퇴비의 품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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