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전라남도교육감 선거 후보 지지도에서 MB교육정책 반대를 주장하고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장만채 후보가 선두를 지키고, 신태학 후보가 2위로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김경택 김장환 서기남 윤기선 후보 순이나 10% 지지도가 넘는 후보가 4명으로 나타나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장흥신문이 지난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칸에 의뢰해 전남도민 2,606명을 대상으로 전라남도교육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만채 전 순천대학교 총장이 지지도에서 21.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 ±1.9%이다.

본사 여론조사 결과 신태학 전 여수교육장은 14.8%를 기록해 2위를 기록했고 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은 13.3%로 3위를, 김장환 전 전라남도교육감은 12.3%를 기록해 4위에 머물렀다. 또 서기남 전남교육위원(9.1%)과 윤기선 전 해남교육장(8.8%)은 각각 5~6위를 차지했다.
진보세력을 대변하는 장만채 후보는 본사 여론조사에 앞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회동향연구소가 실시한 조사에서 25.7%를 기록했으나, 타 후보들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면서 소폭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남 교육계의 의견을 반영하여 ‘가장 안정적으로 교육을 발전시킬 후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장만채 후보가 21.6%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차지했고, 신태학 후보도 14.3%로 2위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지지도를 보였다.

윤기선 후보는 12.5%로 3위로 올라섰고 김경택 후보는 11.9%로 한 단계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김장환 후보는 11.4%로 5위를, 서기남 후보는 10.1%로 6위를 기록했다.

전남도민들은 차기 교육감이 가장 중점을 두고 펼쳐야 할 교육 정책으로는, 농어촌 교육 대책과 교육비리 근절을 손꼽았다. 농어촌 교육 대책은 25.6%를 기록해 농어촌 지역이 많은 전남의 현실이 반영됐고 최근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계의 인사비리 문제가 대두되면서 교육비리 근절도 24.6%로 높게 나타났다. 또 사교육비 감소는 목포, 여수, 순천 등 도시를 중심으로 20.2%를 기록해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밖에도 교육복지 향상이 10.9%, 무상급식 확대가 10.2%를 기록했다.

이렇듯 2위와 4위의 격차가 2.4%로 모두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육감 선거 구도가 1강 3중 2약 체제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연령 별로 살펴보면 장만채 후보가 30~60대 이상까지 1위를 차지하며 고른 분포를 보였다. 그러나 장 후보는 대학 총장임에도 불구하고 19세와 20대에서는 지지도가 떨어져 젊은 층의 지지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보는 19세와 20대에서 10.4%를 기록해 김경택(17.9%), 신태학(16.4%), 김장환(11.9%) 후보에 이어 서기남 후보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장만채 후보가 순천, 광양, 고흥, 나주 등에서 1위를 차지했고, 신태학 후보는 여수, 구례, 곡성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경택 후보는 목포, 영암, 함평에서, 김장환 후보는 담양, 신안, 진도에서, 서기남 후보는 강진, 무안, 장성에서, 윤기선 후보는 완도, 해남에서 각각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