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부동산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주)을 한국 유명 디벨로퍼가 인수, 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동산개발의 마이다스 손'으로 불리는 MDM의 문주현 회장(51·사진).
장흥 관산읍 어은마을 출신인 문 회장은 이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회사인 한국자산신타(주)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작업은 MB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공기업 민영화 정책의 첫 사례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문회장은 “최근 한국자산신탁사 모 회사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인수작업을 마쳤다”면서 “신탁사 인수를 계기로 신탁 업무는 물론 개발·마케팅·컨설팅를 총망라한 부동산종합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이번에 인수한 한국자산신타(주)을 (주)엠디엠과 함께 모범적 부동산 기업으로 국내 부동산 업계의 안정적인 성장에 이바지 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핬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한 때 ‘분당 트리폴리스’, ‘I 스페이스’, ‘서초 슈퍼빌’ 등 초대형 주상복합 분양과 ‘미씨’ 등 주거용 오피스텔 개발을 통해 최고 디벨로퍼로서 명성을 떨친 인물. 이후 잠시 활동을 접었다가 이번에 한국자산신탁 인수를 통해 부동산 업계에 다시대형사고를 치면서 ‘화려한 컴백’을 알린 셈이다.

-MDM은 어떤 회사인가?

“간단히 설명하면 MDM은 1998년 설립된 부동산개발회사로 그동안 ‘분당 트리폴리스’ ‘I 스페이스’ ‘판교지구 주상복합’ ‘서초 슈퍼빌’ 등 초대형 주상복합 분양과 ‘미씨’ 등 주거용 오피스텔을 개발했고 최근에 부산 해운대구 센텀지구 등의 시행사업도 해온 회사다.”

-인수과정은?

“한국자산신탁 인수를 위해 컴소시엄 형태의 대신MSD사모 투자전문회사를 구성해 참여했다. 본인은 개인 자격으로 이 회사에 동참했으며 앞으로 몇 년 간에 걸쳐 컨소시엄의 지분을 MDM에게 모두 넘기는 조건으로 구성됐다. 결국 MDM이 한국자산신탁의 주식 51%를 소유, 경영권을 넘겨받게 된다.”

-부동산개발회사가 부동산신탁회사를 인수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아마 국내에선 최초일 듯싶다. 한국자산신탁은 크지 않은 회사지만 그동안 위험이 낮은 관리형 토지신탁에 중점을 둬 나름대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는 알짜 신탁회사로 알려져 있다.
한국자산신탁 인수는 ‘개발·마케팅·컨설팅·신탁 업무’를 총망라한 부동산종합그룹 구축을 위한 포석으로 보면 된다.”

-신탁회사 인수 이유를 구체적으로 든다면.

“소위 디벨로퍼라고 하는 시행사들은 그동안 단순히 토지를 구입해 시공사에게 사업 자체를 넘기는 방식으로 사업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건물짓는 일만 해야 할 건설사가 개발 사업 전체를 주도해 실제 주인인 시행사는 하청업체나 진배 없는 형국이었다. 시행사가 자금 동원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디벨로퍼와 금융사가 서로 만나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선진국형으로 전환할 때이다. 따라서 그동안 MDM이 쌓은 노하우와 인력 등에 부동산신탁사의 자금 동원능력이 합쳐지면 그야말로 디벨로퍼 위주의 수익성 높은 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게 바로 신탁사를 인수하게 된 배경이다."

-앞으로 MDM의 발전 계획은.

“부동산 전문개발과 마케팅의 풍부한 경험, 여기에 신탁업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발휘,부동산종합그룹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부동산 관련 사업은 흐름만 제대로 읽는다면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현재 이를 위해 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틀을 깨는 과감한 아이디어를 준비 중이다. 자산신탁사 인수를 밑거름으로 MDM과 함께 능력만큼 최고로 대우해주는, 그리고 최상의 사업 성과를 내는 회사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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