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섭(57) 씨는 대덕읍 연평리에서 정미업 곧 양곡 도정업을 하고 있다. 올해로 36년째다.
그동안 농사도 짓고 한우도 키웠지만 논도 팔고 한우도 팔아치우고 지금은 도정업만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상섭 씨는 지난 2008년부터는 거의 제주도에서 살다시피 하고 있다.
제주도 애월읍 소길리에 그가 짓고 있는 도정공장, 즉 미곡처리장 때문이다.

22억원이 투입된 최첨단 친환경미곡처리장인데, 지난 2009년에 착공해 지난 2월 20일 경에 준공했다. 도정 공장 이름이 ‘탐라미곡처리장’이다. 지금은 선거철이라 준공식을 미루고 있는데, 추가 기계 설비를 마치고 7월부터는 기념식도 갖고 본격적으로 양곡도정업을 시작한다.
이상섭 씨는 제주도에 미곡처리장을 위해 수년 전부터 애써왔다.

그는 자신이 오래 전부터 장흥의 벼를 제주도로 가져가 쌀 방아를 찧어 제주도에 공급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대덕, 관산읍에서 생산된 간척지 쌀은 미질이 좋고 밥맛이 달고 찰기가 적당한 쌀로 유명하다. 문제는 자금 문제. 이리하여 그는 오랫동안 도정공장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군비등 국비지원을 받아 제주도에 미곡처리장 건설을 추진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하여 장흥군에서도 제주도에 장흥 쌀을 안전적으로 팔수 있다는 데 이 사업의 적정성을 인정하고, 국도비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 이 문제로 인해 당시 농정과장이었던 노옥기씨가 전남도는 물론 농림부를 10 여차례 찾았을 정도였다.

이렇게 하여 군비등 12억, 자부담 10억 등 총 22억이 투입된 제주도 미곡처리장 건설사업이 지난 2008년에 추진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몇 가지 문제로 인해 미곡처리장 지원 예산이 2008년에 이월되어 2009년부터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즉 애월읍 소길리 874-1번지 부지 9천여평, 건평 350평에 최첨단 친환경도정공장이 동년 7월에 착공부터 지난 2월에 준공할 수 있었다. 일 40톤, 월 10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공장은 지난 2월 20일 준공되었지만 7월 1일부터 본격 가동된다고 한다. 지금은 선거기간이이고 몇 가지 추가기계설비 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난 20여년 동안 해마다 제주도에 년 5천여 톤의 쌀을 팔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제주도에 도정공장을 짓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동안 자금이 부족해 생각만 해 오다가 다행이 장흥군에서 적극 지원해 주어 애월읍에 부지를 마련하고 최신 기계를 도입해서 도정공장을 지은 것입니다.

기계설비 등이 너무 완벽해, 공장건설에 참여한 제주도 사람들도 모두 4,50억 짜십억 짜리 공장이라고 탄복할 정도로 완벽한 공장을 준공해 놓았습니다. 현재 제주도에는 전라북도에 지는 도정공장이 있긴 하는데, 그것은 현미를 도정하는 공장이므로 양곡 전문의 도정공장은 제주도에선 처음입니다. 앞으로는 장흥군과 협조해서 우량 품질의 장흥나락을 제주도로 공수해 도정, 도정한 장흥 쌀 100%를 제주도에 공급하게 됩니다.

제주시 당국은 물론 제주도 MBC, 제주일보등 언론기관들, 그리고 쌀 관련 유통회사들도 저희 미곡처리장 건설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MBC 같은 데서 집중 조명할 예정이고요. ”
이상섭 씨는 그동안 제주도 미곡처리장 건설로 인해 5억원 정도의 빚더미에 앉아 있다. 다들 미친 짓이라고 말린 사업이었다.

그렇지만, 제주도 미곡처리장 건설에 필생의 노력과 정성을 쏱아왔기에 지금은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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