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유치면은 최근 결혼 이후 고향 방문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모여 모국 부모님과 형제자매에게 드릴 가죽공예 작품을 만들고 안부편지와 함께 자신이 직접 재배한 지역특산품인 표고버섯과 매실제품 그리고 산나물 등을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보내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1945년 8. 15 광복 때 19세의 젊은 나이로 한국인 남편을 따라 입국한 구사마 기미꼬(유치 조양, 81세) 할머니와 지난해 갑작스런 남편의 타계로 홀로 시어머니를 봉양하며 어린 자식을 양육하고 있는 가와사끼 유미(대리, 47세)씨 그리고 중국에 홀로 계시는 아버지를 걱정하는 김옥순(원등, 48세)씨를 포함한 각기 다양한 사연 속에 아픈 기억을 안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진심으로 따뜻하게 격려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유치면에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안타까운 사연의 주인공인 구사마 기미꼬 할머니와 가와사끼 유미씨를 가정의 달 5월에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등 다각적이고 현장감 있는 행정을 펼쳐 지역 독지가와 주민들의 후원을 이끌어 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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