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장평동교 교정이자 이제는 부평지역의 체육문화 복지센터 및 장평동교총동문회 회관이 된 부평문화복지센터에 정월 대보름날인 2월 28일, 인근의 부평지역주민과 장평동교 출신 향우등 5백여 명이 모였다.

‘부평을 사랑하는 모임’과 장평동교총동문회(회장 문홍보)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는 부평지역민과 장평동교 출신들의 만남의 날이자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농경문화 체험의 날. 이날 행사의 주제는 ‘부평 농경문화 체험과 온고지신(溫故知新) 축제’.

지난 2007년 9월의 제3회 부평문화체험의 날 축제 이후 거의 3년만에 장평동교 동문들과 지역민 모두가 한데 모여 벌리는 잔칫날이다. 날씨가 비교적 쌀쌀한 탓에 많은 지역민들이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5백여 명이 모여 이날 하루를 맘껏 마시고 놀고, 정과 추억을 나누는 열띤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박준영 도시사도 참석, “지금은 폐교가 되었지만, 언제인가 이 지역에도 떠나간 향우들이 되돌아오고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활기 넘치며 장평동교도 다시 개교되는 날이 오도록 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부평농요 경연을 비롯 화합을 위한 윷놀이마당, 달집태우기, 부평농악놀이, 강강수월래, 43상 시상(43회 졸업생 이후 폐교에서 의미를 따옴), 농경문화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져, 지역민과 향우, 동문들간의 화합의 한마당이 되었다.

문홍보 회장은 “이곳을 지역민은 물론 모든 동문들의 복지 문화공간으로 꾸미는데 상당한 시일과 경비가 들었다”면서 “이 공간은 부평지역민의 유일한 복지 문화 공간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재경, 재광동문 등이 고향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숙박하며 옛추억을 회상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모든 시설이 완벽히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장평동교는 1942년(4.1)에 개교, 1천6백여 명의 학생을 배출하였으나 지난 2004년 3월 1일자로 폐교가 되어버린 학교다. 이 학교는 장평면 북동쪽에 일명 ‘부천지역’으로 불리는 진산, 어곡, 녹양, 부정, 두봉, 삼정, 임리, 복흥, 내동 등의 마을을 학군으로 둔 초등학교이다.
지정학적인 탓인지, 부천 지역의 장평동교를 모교로 두고 있는 동문, 향우들의 연대감은 그 어느 학교 출신들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평동교 출신들은 폐교된 모교를 부천지역의 공동 문화공간으로 확보하기 위해 장평동교 총동문회를 중심으로 기금을 모금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장흥군의 지원을 받아내면서 장평동교를 매입했다.

이후 장평동교 총동문회가 주관이 되어 교사 내에 다용도 회관, 부평 농경문화 및 붓 박물관, 부평 한마음 건강센터 등 다양한 체육 문화시설 등을 마련하는 등 빈 공간으로 남아있던 옛 장평동교 교사를 지역민의 문화공간으로 꾸민 끝에, 지난 2005년 9월 18일에 종합문화센터를 준공하고 ‘제1회 모교와 고향문화 체험의 날’를 개최한 바 있다.

이후 이들은 장평동교 총동문회(제1회 회장 김선우) 주관이 되어 △2006년 4월 9일. 장평동교 총동문회 현판식 및 기념 식수 △2006년 10월 6일. 장평동교 총동문회 및 ‘모교와 부평문화 체험의 날’ 행사 △2007년 9월 25일. 제3회 부평의 문화체험 행사 등을 개최했으며, 올해들어 지난 2월 28일 대보름을 맞이하여 ‘제4회 행사’로 ‘부평 농경문화체험과 온고지신 축제’를 개최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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