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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안양면 ‘원종 오리단지’ 사업 쉽지 않을 듯‘악취, 폐수 유출, 지하수 오염 등 환경 파괴’ 우려, 주민 취소요구
김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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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1.19  15: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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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전남도와 장흥군이 기업유치 차원에서 추진한 한국원종오리(GPS)생산단지사업이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장흥군에 따르면, 한국오리협회(회장 이창호)와 (유)한국원종오리는 장흥 안양면 일원 7만7천㎡에 60여 명을 고용해 원종오리농장과 부화장을 운영할 계획으로 부지를 매입하였다.

원종오리는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 보급되지 못하고 주로 영국, 프랑스 등에서 수입에 의존, 오리 사육 농가들의 원종오리 도입 비용이 높을 뿐만 아니라 AI 등 전염병 발생시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유)한국원종오리는 정부 융자금 50억원과 한국오리협회 30여 회원이 출자해 설립, DDA협상 재개, FTA 체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에 안정적인 종 오리를 보급해 오리농가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였다. 장흥군은 전국 유일의 원종오리단지가 조성되면 1만마리(마리당 10만원)를 부화시켜 전국에 유통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안양면 번영회(회장 마재주), 청년회(회장 김형성), 이장단자치회(회장 박길남) 등 인근 지역민들은 이번 ‘원종 오리단지’사업과 관련, “오리 사육에 따른 악취와 폐수 유출 지하수 오염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며 군에 사업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역 주민들은 지난 해부터 ‘원종오리농장 허가취소 추진 위원회’를 구성한 뒤 “장흥군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안양면 기산리 일원의 로하스타운 건립지와 불과 1,2㎞밖에 떨어지지 않는 곳에 원종사업지가 선정되었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된다”고 주장하고 “ 특히 무공해 친환경 농사위주로 경작하고 있는 인근 지역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돌출될 수 있는 오리농장 유치는 장흥군의 군정과는 거리가 먼 행위이며 주민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크게 반발하며 사업지 입구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주민은 “원종오리 사업은 당초 장평과 대덕에 유치하려던 사업이었으나, 주민들이 강력히 반대해 무산되었던 사업이었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이번 안양 유치에서는 주민반대를 우려해 주민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사업을 일사천리로 추진해고 뒤늦게 사업허가를 내준 뒤 주민설명회를 가졌다”며 군 행정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한 원종오리농장 측에서는 주민들의 우려와 달리 “원종오리 부화사업을 하면 오염이나 환경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업자 측의 대상 사업지 확보로 보아 부화사업뿐 아니라 추후 오리 육계장이나 도계장 등의 시설이 들어올 여지가 충분한 상태여서, 인근 지역 주민들은 주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는 사업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이 사업 유치를 반대하고 있는 위원회에서는 장흥경찰서에 합법적인 집회신청을 받고 반대투쟁을 계속하면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 및 민원접수 등 법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종오리 생산단지사업은 지난해 9월 부지매입이 끝나고 2개월 만인 11월 23일자로 건축허가 등 관련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전남도와 이들 대표 간에 MOU체결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등 통상적인 민원처리 보다 빠르게 추진됐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안양면 주민들이 항의하고 나선 뒤에야 군은 지난 달 1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안양면사무소에서 사업대표자를 대동하고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장흥군은 원종오리 시설관련 선진지 견학을 통해 환경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득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주민과의 사전 협의동의를 거치지 않은 기만행위이자 업자 이익만을 위한 행정’이라며 사업취소를 요구하고 있으며 타 오리농장 견학시 악취나 폐사오리 등의 관리부실 등을 지적하면서 많은 문제점이 내포되어있는 실정을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장흥군 담당자는 “민원처리 과정에서 ‘환경성(영산강유역청) 저촉 여부를 비롯한 관계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어 허가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다만 주민과의 협의나 동의는 편의상 사안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있을 뿐 법적 구속력이 없는 행위일뿐이라며 허가 절차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사업자 측 또한 “종오리나 육종오리는 짚을 사용하고 부화장의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하는 과정에 심한 냄새가 나지만 원종오리는 왕겨를 투입해 수분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사료에 직접 생균제를 혼합시켜 넣기 때문에 전해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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