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자재 값은 턱없이 오르고 농협마져 농약값 폭리


농업인은 항상 불안과 조마조마한 마음에 힘들어하고 있다.
농사가 잘되어 풍년에도 걱정이요. 흉년이 되어도 걱정이니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에 흔들리고 있는 것이 농민들의 현실정이다.

시장에서는 쌀값은 계속 떨어지고 소비마저 줄고 있으나 대안은 보이지 않고 있으니 어찌 마음 놓을 수 있겠는가. 국제 유가 상승으로 농사용 유류 등 자재들이 천정부지로 올라 농민들은 시름 속에 지역 농협마저 농약 값 등이 일반 시중 업소보다 폭리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농민들의 하소연은 계속되고 있다. 장흥군 산하 지역 농협 농약 값을 알아보면 일반 시중보다 15%~20% 가까이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농협을 지켜야 할 농민들이 농협을 외면할 정도다. 정부에서는 4대강 살리기 개발이다 어쩌다 해서 농어촌은 온통 뒤숭숭하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농어업 정책은 일관성을 찾아 보기가 힘들어 농업은 1차 산업이니 어쩌니 하면서 홀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축산 농가는 축산 농가대로 불안해하고 있다. 사료 값은 예나 다름 없어 마음 놓고 사육하기가 힘들다고들 한다. 시장 가격이 불안정하기에 항상 불안하기 때문이다.

한 농민은 이렇게 말한다.
“40년간 농사와 축산 등 복합 영농을 하면서 편할 날이 없었다”고.
농자천하지 대본이라 생각하고 오로지 농촌에서만 살아온 삶이 서글프기만 하다는 것이다.

내가 농사를 짓고 있으니 누가 알아주고 봐 달라고 했나! 농산물 비싸게 사달라고 애원했나! 농업 농촌에 대한 미래가 보이는 일관성 있는 정책만 내 놓는다면 더할 나위 없다는 것이다.

교육정책이 백년대계라면 농업정책은 만년대계 이어야 한다. 우리 조상들부터 후손들이 천년만년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사례 깊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권이 바뀌고 세상이 바꿔진다 하더라도 정책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그래야 농업인은 물론 농업을 바라보고 걱정하는 도시민도 안심하고 우리 농산물을 사 먹기 때문이다.

또한 농민들은 한미 FTA 체결 등에 온통 걱정과 근심이 이만저만 아니다.
다자간 FTA 체결시 농업인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제고하고 추진하는 것이 미래의 농업농촌을 살리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국가 개방화와 국제화가 되면서 어쩔 수 없는 FTA 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전에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놓고 추진하는 것이 농민들을 위한 현실성 있는 정책이 아닌가 생각 해 본다.
1차 산업이 무너지면 2차, 3차 산업도 불안정해지고 역시 승산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될 것이다.

어느 나라도 농업을 경시하고 잘 사는 나라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하고 지금 세계 후진국에서는 식량부족으로 귀중한 생명이 하루면 수없이 죽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 나라는 뒤떨어지고 결국 낙후국이 아닌가. 내일, 내년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에는 우리 농업인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자신감을 안겨 줄 수 있는 정책의 일관성을 기대한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었다.

지역 농협의 농자재 값은 폭리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루속히 조정하여 시판하여야 될 것이다.
70~90년대의 녹색혁명, 백색혁명을 거치면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매진했던 농업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하루속히 다가 왔으면 하는 생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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