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이벌인쇄협회(회장 김정전) 회원 50명이 지난 4월 25일과 26일 장흥을 비롯하여 보성, 순천을 관광하는 야유회를 가졌다.

기자는 서울에서부터 동행하며 일행과 같이 전 일정에 참여하고 특히 장흥에서의 관광등에 회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5월 14일 열린 월례회에 참석, 설문지를 배부하고 그 설문지를 모아 이 글을 쓴다.

이번 레이벌인쇄협회의 장흥 방문에는 대화특수인쇄공사를 운영하는 김정전 대표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루어졌다. 김정전대표는 재경장흥중고총동문회 제20대회장과 재경장흥군향우회 제19대 회장을 역임하며 고향사랑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신 분이다.

이번 장흥 방문에도 자비(5백만원 상당)로 숙박과 세 끼 식사를 장흥의 최고급특산물로 대접했다. 이번 여행에 참석한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잘된 여행이었다” 고 말하면서 몇 가지 아쉬운 점을 털어놓았다.

첫째, 대부분의 회원들이 옥섬워터파크의 숙박을 문제 삼았다. 전등 소멸스위치가 없었으며 사우나를 이용하는데 불편하고 불만사항을 이야기하면 장흥군에 이야기 하라는 등 불친절했다는 식의 불만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점에서 장흥에도 진정한 고급호텔의 유치가 시급하다는 생각이다. 강진을 거쳐 보성으로 지나가기 위한 통로가 아니고 장흥에서 숙박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장흥 여행객을 위해선 필히 고급 숙박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천년학 세트장를 비롯 유채꽃 단지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영화 촬영지에 대한 프리미엄이 충분히 있는 데도 군데군데 이빨빠진 유채밭은 찾는 이들을 실망하게 했다. 자신의 조그만 이익보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참여하도록 주민들을 설득하고 지원책을 강구하는 자세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소등섬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소듬섬의 아름다움은 주변에 널린 쓰레기로 그 아름다움을 반감시키는 효과를 초래했으며 한승원 시비공원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아쉬웠다.

셋째, 바다해양공원을 들러본 회원들 대부분, 다시 찾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바다낚시는 물론 바다 위 방갈로에서의 일박도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주변에 장흥특산물인 ‘무산 김’이나 ‘매생이’를 판매하는 시설이 없었다는 점이다.

겨울이면 관광객이 직접 김과 매생이를 채취하는 장면을 보게 만들고, 즉석에서 그것들을 판매하도록 만들고 기타 계절에도 그것을 영상으로 보여주면서 판매 할 수 있는 생태체험장을 개설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회원들의 장흥에 대한 칭찬은 토요시장의 생기넘치는 활기와 예양강(탐진강을 본 기자는 이렇게 부른다)의 물을 이용하는 자연 경관으로 이어졌다. 회원들의 우드랜드에 대한 칭찬에는 본 기자도 조금 우쭐했지만, 아직은 준비 중이라 조금은 아쉬웠다. 물 축제가 개막되기 이전에 서둘러 개장을 준비해야 될 듯 싶다.

진정으로 정남진 장흥을 알리기 위해서는 여행사와 손을 잡고 서울에서 장흥으로 떠나는 테마여행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많이 나왔다.

김수환 추기경이 안치된 경기도 용인 성직자 묘역의 경우, 그곳으로 가는 참배열차가 운행된다고 하는 경우를 봐도, 장흥을 방문하는 토요버스 운행을 강구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될 듯 싶다.

토요일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장흥에서 점심과 쇼핑을 즐기고 장흥의 명승지를 들러 본 후 서울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여행사와 연계하면 가능하리라고 본다. 처음에야 조금은 적자도 보겠지만 지원을 통해 이를 해소시키고 인터넷 등에 홍보를 한다면 능히 경쟁력이있는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향우들도 고향을 방문할 때면 대접을 받기를 기대하기 보다는 장흥에서 돈을 지출 하는 미덕을 배워야 한다고 본다. 특히 이번 레이벌인쇄협회의 장흥 방문을 동행하면서 한 사람의 고향 사랑이 외지인들에게 장흥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얼마나 큰 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우리들의 고향 장흥이 길게 흥하기 위해서는 한 두 사람의 노력이 아니고 모든 장흥인 들의 고향사랑의 마음이 보태져야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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