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편집인이며 시인이 된 김선욱 시인의 시집 출판 기념회가 지난 2월 27일 오후 5시에 장흥군민회관에서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지역 주민 1백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지난 해 시인으로 등단한 바 있는 이명흠 군수는“나와 동병상린(同病常鱗)인 김 시인의 시를 읽으며 구구절절 아내에 대한 사랑을 읽을 수 있었고, 곳곳에서 눈물샘을 자극하며 눈물을 흘리게 하여 큰 감동을 받았다"면서 "이번 김 시인의 시집 두 권을 다 읽고 우리 장흥에 진정한 시인이 탄생되는 게 아니냐 하는, 김 시인으로 하여금 우리 장흥문학이 한 단계 높아지는 게 아니냐 하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부디 성공한 시인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김창남 도의원은 "김선욱씨는 가족과 고향 장흥 중에서 가족보다 고향인 장흥을 더 사랑했던 후배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억장이 무너지는 아픔이 있더라도 용기를 갖고 이를 잘 극복해 내고 슬기롭게 승화시켜 더욱 좋은 작품도 쓰고, 장흥신문도 더욱 발전시켜 가길 바란다"면서 "우리 모두 앞으로 장흥신문에 더욱 큰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김선욱 사장을 도와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인과는 제자와 스승 관계인 소설가 한승원 선생은 이날 격려사에서, 자신이 70년대 초반 광주동신중학교 국어교사로 봉직할 때 동신고교 재학 중이던 김 사장과 문예 지도교사로 만난 인연을 회고하고 "김 사장은 당시부터 교내외 백일장 장원을 모두 휩쓸었고, 교지에도 묵직한 소설을 발표하는 등 학창시절부터 재기발랄한 문학청년이었다"면서 "그 후 김 사장을 주의깊게 지켜보며 좋은 작가가 되어 좋은 소설을 쓸 것으로 기대했는데, 어쩌다 신문에 매여 문학을 포기한 것 아닌가 여겨 매우 안타까웠다"고 회고했다.


한승원 선생은 또 “그동안 소설로 시작했던 문학활동을 잠시 접은 것같아 아쉬움이 컸는데 이번에 시인으로 방향전환을 한 것 같다”면서 “이번에 김 사장이 아내를 사별하고 나서 용케 마음을 추스리며 시집 두 권을 상재上梓하고 출판기념식을 가진 것은, 장흥군민에게 詩 쓰는 사람으로서 어떤 대단한 결의와 각오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김 사장의 앞날을 충분히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시인의 시평에 나선 이는 장동출신으로 전남시인협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교장시인’(현 여수부영여고 교장)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이성관 시인.


이 시인은 시평에서"시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번 시집 두 권에 상재된 시는 모두 160여 편이 넘는 대단한 분량으로, 모두 꼼꼼이 읽어보았고, 아내에 대한 시가 대부분이었는데, 세상에 이런 남편도 있겠구나 싶었고, 이 시집을 읽어보고 감동을 안 받을 사람이 있었겠는가 생각되었으며 나 역시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시인은 또 “가슴 절절한 애정이 담긴 시들이 많아, 이런 시를 소재로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연가곡을 만들었으면 하는 그런 욕심마저 들 정도였다"면서 "김 시인의 시집은 열부가烈婦歌, 열처가烈妻歌, 아니 망부가亡婦歌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았다"면서 "이제 시작인 만큼 앞으로 더욱 갈고 닦아 제 3,4시집의 작품들이 한승원 선생의 작품처럼 문명文名을 날리는 문인으로 크게 성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위명온 청소년수련관장이 나와 '세상 막 살지 말아요'와 '내 안에 네가'라는 시 2편을 낭송하며 장내를 숙연케 했는데, 이어 김 시인의 처제인 김원순씨가 나와 김 시인과 언니의 사랑에 대한 예화(6명 여자들이 모여 환담 중에, 오직 언니 혼자만이 다시 태어나 결혼해도, 지금 남편인 형부를 택하겠다고 말했다는 등)밝혀, 장내를 더욱 숙연하게 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