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9ㆍ삼성전자)가 오는 3월 자신의 마지막 공식대회 출전을 앞두고 청정지역인 장흥에서 몸만들기가 한창이다.


지난 1일부터 오인환(49)감독과 지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선전한 이명승(29)을 비롯, 엄효석(24), 전은회(20), 권영솔(19) 등 삼성전자 소속 육상 장거리 선수들이 전남 장흥에 캠프를 차리고 오는 2월 일본에서 열릴 하프마라톤과 3월 서울국제마라톤 대회 출전을 대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현재 웨이트 등의 체력훈련과 함께 장흥댐 주변의 도로와 운동장, 지난해 완공된 크로스컨트리 훈련장 등을 활용, 30km 및 40km 등의 긴거리 훈련도 병행하는 등 하루 3~4시간씩의 강도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 해까지 총 39번의 마라톤을 완주해내며 한국 남자 마라톤을 이끌어 온 이봉주는 개인통산 40번째 완주인 이번 3월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회를 마친 뒤 올 하반기 이벤트성으로 은퇴경기도 계획 중인 이봉주는 "내 마라톤 인생 40번째 도전이다.
전성기 때의 몸은 아니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봉주와 16년간을 함께하며 한국 마라톤을 책임져온 오인환 감독은 "이봉주를 제외한 이명승과 엄효석, 전은회는 하프마라톤 출전을 위해 준비중이다"며 "장흥지역이 마라톤 코스로 천혜의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어 선수들도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31일까지 이곳에 머물며 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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