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이종서)가 제정한 '제4회 한국교육대상'수상자 시상식이 14일 오전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흥군 관산초교 위인환교사가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상 외 부문별 수상자 7명에 대한 시상식도 있었다.

이날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0만원,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주어졌다.

또한 수상자 전원에게 '부부동반 제주도 여행'도 제공된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 16일까지 실시된 심사결과 부문별 7명의 수상자와 대상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교육대상은 우리나라 교육발전에 헌신해 온 진정한 교육자를 찾아 우리 시대의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시키기 위해 교직원공제회가 지난 2004년 제정한 국내 최고의 교육상이다.

올해에는 총 100명의 후보가 추천됐다. 이들 후보자들에 대해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1차 심사와 현지 공적 확인 및 2차 본선 심사를 거쳐 대상과 각 부문별 수상자 등 총 8명이 최종 확정했다.

이번 한국교육대상 심사에는 문용린 위원장(서울대 교육학과 교수ㆍ前 교육부장관)을 비롯 김동래(초등교장협의회 회장ㆍ서울 영원초 교장), 김홍섭(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정책국장)
김화진(서울대 사무국장), 노종희(한양대 대학원장), 류종현(MBC 시사영상부장), 박재전(충북중등교육협의회 회장ㆍ청주고 교장), 이소현(이화여대 특수교육과 교수), 홍은희(명지대 디지털미디어학과 교수)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위인환 교사는 "대상을 받아 너무 영광스럽다.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서 감동을 주고 사랑을 주고 꿈을 주는 선생이 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관산초등학교 최영철 행정실장은 "위교사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학교와 학생지도에 전념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제자를 보듬으며 잠재된 가능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활동으로 동료와 후배 교사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제자 위한 헌신과 나눔의 40년- 교사들의 귀감

이번 한국교육대상 대상을 수상한 위인환 교사는, 1969년 모교인 관산초에 첫 부임한 후 40여년의 교직 생활 대부분을 고향인 관산에서 근무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는 한편, 소외된 학생들을 위해 지속적인 후원을 베푸는 더불어 사는 삶을 솔선수범해 온 교육자로 평가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위 교사는 특히 편부모, 조손 가정 등 형편이 어려운 제자를 위해서는 자비로 컴퓨터와 옷 등을 구입해 도움을 줬으며, 원거리 통학을 하는 제자를 위해서는 자전거를 구입해 선물하거나 본인의 차로 직접 등하교를 시켰다. 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는 특수아를 위해서는 직접 목욕을 시키고 옷을 사 입히며, 문자카드와 구체물을 이용한 꾸준한 지도를 통해 기초학력 향상에 힘썼다.

위 교사는 또 농촌 지역의 실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해 왔다. 부모와 나들이가 여의치 않은 학생들을 위해 휴무 토요일을 이용, 본인의 차로 전남 지역의 명승지와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니며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했다.

또 가정에서 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독서를 하고, 한자ㆍ컴퓨터ㆍ악기 등을 익히는 '온종일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방학 기간에도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열린 학교'를 개설하고 지도했다.

이밖에도 방과후 시간을 이용한 수학ㆍ과학 영재반 지도, 애창곡 부르기ㆍ웃기ㆍ칭찬하기 등을 통한 특색있는 학급 운영 등 동료와 후배 교사가 본받을 만한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해왔다.

위 교사는 이처럼 제자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본인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누고, 농촌 지역의 어려운 실정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사랑으로 제자를 보듬으며 잠재된 가능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활동으로 동료와 후배 교사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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