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축제는 상생과 화합과 희망의 제전으로

기본 컨셉은 물·소리· 빛, 보조컨셉은 색·음악(테마)·액션으로

정남진은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위도상의 개념으로 따뜻한 지역의 이미지와 건강한 삶의 현장성 이미지가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여 생명의 근원인 물과 연계할 수 있다. 정남진은 대륙과 연결되는 북쪽과는 대조적으로 바다로 이어져 있으므로 대양(大洋)을 향한 진취적인 기상과 더불어 웅비(통일)의 미래를 조망하는 이미지와의 연계가 가능하다.

또 슬로우시티, 우드랜드 등 자연 친화적인 계발과 기본적인 서정과 경관의 수려함은 물을 근원으로 하고 있다는 의미 부여가 가능하다.

또 인류문명은 강을 근간으로 형성되었으므로 생명과 삶의 근원인 물길을 승화할 수 있다.

따라서 한반도 서남부지역의 젓줄인 탐진강이 탄생시킨 문명의 축제(장기적인 발전방향으로는 장흥댐의 수혜지역까지 동참하는 축제로 확대)로 발전시켜, 궁극적으로는 정남진의 건강하고 청정한 물(생명)의 기운을 한반도 전역으로 점화하는 상생과 희망의 축제로 승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의 물 축제는, 건강한 생명의 축제, 화합과 상생의 축제, 미래지향적인 웅비의 축제,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의 축제로 지향되어야 한다.

■물 축제의 기본 컨셉=물, 소리, 빛

수동성의 물을 외부의 영향으로 색과 형상과 움직임을 변화무쌍하게 연출할 수 있으므로 무궁무진한 아이템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야간에는 물의 형상을 시각적으로 접근할 수 없으므로 빛을 도입하여 느끼게 한다. 즉 ‘물+빛 = 소리’가 합일되어 시각, 청각으로 전달되므로 축제의 현장을 상승시킬 수 있다.

물 축제의 보조 컨셉은 고유의 색, 음악(테마), 액션으로 설정하면 될 것이다. 색(色)은 정남진, 문림의향과 물의 이미지가 전달되는 고유의 색감 선정해야 하다. 소리(음악)는 테마음악 으로 선정하고 행동(액션)은 물 축제의 행렬, 단체이동, 기본동작에 어울리는 3박 또는 4박의 스텝(舞)을 설정, 타 축제와의 차별성과 독창성 지향토록 해야 하다.

측제의 개막행사(메인행사)는 제1회 장흥군의 대표축제라는 위상과 물이라는 주제를 연결시키며 군민과 관광객에게 접근(어필)하고, 강한 인상을 남겨 줄 개막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따라서 생명의 근원인 물의 소중함과 효용을 일깨우는 테마 중심의 개막 행사도입이나, 용신제를 도입하면 좋을 것이다. 예로부터 용신(龍神)은 물을 다스리는 신으로 이미지화 되어

치산치수의 행위에 배제할 수 없는 상징으로 표현되어 왔으며, 용신은 가뭄과 흉년을 극복할 때에(기우제. 지우제) 출현하는 善으로 형상화되어 왔으므로 개막행사를 ‘용신제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 물, 빛, 소리의 향연이 필요하다. 즉 물은 빛과 어울러 질 때 각양의 색깔과 문양으로 형상화되므로 물의 축제에 빛을 도입하여 개막식을 화려하게 하는 이벤트 도입을 검토할만하다.

소리는 사람들의 심신을 충동이게 한다. 음악, 한국소리 백선(다듬이질, 문풍지 소리, 절구 찧는 소리, 떡 치는 소리, 멧돌가는 소리, 범종소리, 물레방아소리 등)을 도입하여 개막의 식전에 참여한 관객들의 청각을 집중시켜야 한다. 빛 과 물, 소리의 이미지를 독자적으로 표현하여 궁극적으로는 합일하여 장엄하고 화려하고 의미있는 형상으로 승화시키는 개막 이벤트 개발을 제안한다.

또 물축제의 始原이며 소재가 되는 탐진강의 이미지를 승화시키는 합수행사를 도입해야한다. 즉 탐진강의 발원지인 영암 금정 세류리의 궁성산 샘에서 길러 온 물을 장흥댐, 혹은 축제의 장소와 연결되는 탐진강에 합수하는 이벤트를 갖는다는 것이다. 이 이벤트에는 장흥댐의 물을 공급받는 시군의 단체장과 지역 유지, 문화계 인사, 수자원공사의 관계자가 참여하여 탐진강이 오염되지 않고 청정하고 맑은 수원을 유지하여 오래토록 이 서남부 지역을 적시는 생명의 근원이 되어 자연을 가꾸도록 기원하는 이벤트로 승화하고, 더 나아가 백두와 한라의 물, 인근지역의 유명한 약수를 그 지역 대표자가 길어와 합수하여 탐진강의 건강성을 축원하는 행사인 것이다.


■ 물 축제에 도입 가능한 프로그램들


물 축제에 도입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생각해보면 ▲물동이 群舞 ▲양동이 물 이어받기 ▲물풍선 멀리 던지기 ▲잠수왕 선발대회 ▲고무줄 새총으로 물 풍선 터뜨리기 ▲소원성취 전통 등 달기 등이다.

그리고 문화, 예술성 있는 ‘물 축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아이템이 필요하다. 이를테면 ▲물을 주제로 창작한 무용 시연(전국가무악제전 무용부문 대통령상 수상자 등, 장흥출신 문예인과 연계) ▲물을 주제로 하여 장흥, 탐진강과 연결되는 합창곡 창작 공연 ▲장흥, 탐진강, 물 축제 주제의 시 낭송(단체낭송) ▲장흥, 탐진강, 물축제를 주제로 하는 판소리 창작과 시연 등이 그것이다

또, 탐진강의 역사와 문화 현장과의 연계 프로그램 도입도 필요하다. 이를테면 ▲정자문화의 체험 즉 영귀정, 용호정, 경호정, 부춘정, 동백정, 창랑정, 사인정, 수녕정 등 탐진강 문화권의 백미인 정자문화 체험 프로그램 개발 ▲동학농민혁명 역사, 즉 어산접 용반접 웅치접과 집강소, 석대혈전 현장 등 근대사의 잊혀질 수 없는 농민혁명 전적지 탐방학습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 ▲장흥문학의 현장 체험프로그램(한국문학의 본향으로 지칭되는 장흥문학의 배경, 창작현장탐방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 ▲장흥 판소리 현장 즉, 신청의 향맥과 서편제소리 더늠의 현장과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 등이 그것이다.

■ 물 축제장의 음식, 음식 개발

축제를 찾아오는 이들은 그 축제의 독창성과 재미있는 볼거리에 좌우되지만 그 중 중요한 것은 먹거리이다. 이 먹거리가 백화점식으로 평범하고 가짓수 많은 음식으로 판매될 때는 차별성이 없어 모처럼 찾아온 축제의 재미를 더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장흥 물축제는 몇 가지 음식을 집중적으로 계발하여 장흥의 물 축제가 아니고서는 맛볼 수 없는 대표적인 먹거리를 선보여야 한다. 여기서 계발되는 먹거리는 가급적 물(水, 海)과 관련 있는 것을 소재로 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요식업관계자, 식품영양전문가, 조리연구가, 전통음식 전수자 등의 조리법을 동원하여 가장 맛있는 소재별로 대표적인 요리를 개발하여 장흥 물 축제의 대표 요리로 홍보 판매하면 좋을 것이다.

먹거리와 함께 물 축제인 점을 고려, 장흥 물 축제의 대표 음료의 개발도 좋을 것이다. 표고음료를 비롯해 생약을 이용한 건강음료, 그리고 장흥 물 축제의 대표적인 주류개발도 추진해야 한다.

인근 지역의 청자문화제(강진), 나비축제(함평), 왕인문화축제(영암), 다향제(보성)가 문화관광부 선정 축제로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에 견줄만한 대표축제 계발과 개최가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군민이 화합하여 정남진 물 축제를 육성하여 관광객 충족과 지역 자존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야 하는 시대적 외부적 요구가 절실하다. 그러므로 올해 개최되는 물 축제는 이제부터라도 ‘화합과 상생과 희망의 축제’로 승화시킬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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