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표고버섯 작목회 윤영호 회장이 부인과 함께 표고를 따고 있다.


정남진 농협 소속의 유치표고버섯작목회는 지난 3월 초 농협중앙회가 선정하는 제24회 협동조직대상 작목반 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협동조직대상은 1984년부터 농협중앙회가 매년 전국의 협동조직 중 농업인조합원의 자발적인 협동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부녀회와 영농회, 작목반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27개 조직에 대해 시상하는 제도다.

이번에 대상을 수상한 유치표고버섯작목회는 지난해 활동에서 공동기금조성, 공동시설 설치 운영, 공동작업 활동 등 작목반의 조직적인 공동사업을 통해 회원농가의 수익증대와 표고버섯의 우수농산물 생산 및 상품화에 크게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유치표고버섯작목회(회장 윤영호. 이하 표고작목회)는 지난 1993년 1월에 결성된 이래 지역 대표 특산품인 표고버섯 작목활동으로 지난 2006년 12월에 ‘이달의 작목반상’(전남농협), 2007년 11월에 ‘우수작목회상’(장흥군지부), 2007년 3월 ‘우수작목회상’(정남진 농협)등을 수상할 정도로 모범적이고 우수한 활동을 펼쳐왔다.

표고 작목회가 속한 유치면 일대는 670여호에 인구 1,334명이고 주요작목은 표고버섯을 비롯 감, 고추 등이다.

■유치표고버섯작목회 결성하기까지

표고 작목회가 위치한 유치면은 총면적의 87%가 임야로 되어 있어 밭작물과 임산물재배 적지로 표고버섯 재배로 유명한 곳이다.

이들 작목회가 재배하고 있는 표고버섯은 특히 지난 2006년 6월, 산림청 제2호 지리적시제로 등록되면서, 이를 특화시키면 WTO, FTA 대체작목으로 소득이 보장될 수 있다는 희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치면 일대는 예로부터 밭작물과 임산물이 주 소득원이었다. 특히 산에 참나무가 많아 1978년부터 이를 벌체해 표고버섯을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농가소득이 증대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표고버섯재배 농가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표고버섯 상인들이 방문하여 헐값에 표고버섯을 매도해가면서, 1985년부터 농협과 협의하여 표고버섯 산지경매를 추진하면서 부가가치도 높이고 농가소득향상도 증대됐다.

표고버섯 농가가 점점 많아지면서 이들을 묶는 작목반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있었고, 1990년도부터 소규모작목반을 조직, 공동출하를 시작하면서 표고버섯 선별 등 우수농산물 생산에 주력하기 시작했으며, 또 이때부터 농협의 보조사업으로 표고버섯 작목반들이 탄생하기 시작해 6개 작목반이 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작목회의 통합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으로 지난 2003년에 6개작목반을 모두 통합해 ‘유치표고버섯작목회’로 재구성하고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 등이 이루어지는 작목회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됐다.

■표고버섯작목회의 기본적인 활동


현재 표고작목회는 유치면 관동, 반월, 신풍, 조양, 봉덕, 대천리에 살며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6개 작목반 18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목회 작목반은 각 반별로 매월 1회 이상 정기모임을 갖는다. 재배기술, 유통현황 등 반원간 정보를 교환하고, 농협에서 제공한 표고버섯 임업관측 자료를 열람하거나, 조직운영에 따른 작목회에 건의사항 등을 협의한다.

작목회는 분기에 1회 이상 정기 모임을 갖고 있으며, 매년 2회 이상 표고버섯 기술교육도 실시하고, 사물놀이나 배구경기 등 작목회 화합을 위한 취미교실도 운영하고, 작목회 단합과 화합을 위한 하계수련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 산지경매시 출하 협의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 농협에 공동 출하한 표고버섯 판매대금의 0.2%를 환원사업 장려금, 공동구매시 장려금, 회비 등 자조금을 공동기금으로 적립해 운영하고 있다.


표고작목회의 공동시설로는 공동선별장(60평), 저온저장고(30평), 선별기(1조), 냉동탑차(1대)을 소유하고 있다.(정남진 농협의 조합유통시설로는 집하장 550평, 선별장 60평, 선별기 1조, 냉동탑차 1대, 저온저장고 30평이 있다)

■우수농산물 생산 및 상품화


표고작목회는 교육 및 선진지 견학을 통한 벤치마킹으로 우수농산물 생산을 적극 유도하여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표고작목회는 또 표고버섯 재배 기술교육을 위해 산림청 등 유명강사를 초청, 연 2회 이상 실시하여 표고버섯 종균선택, 종균접종 방법, 종균접종 후 관리요령, 병충해 방지요령, 수확시기, 건조방법 등을 주기적인 교육과 작목회원들의 경험담 등을 통하여 질 좋은 표고버섯 생산에 주력해 왔다.

또 우량종균 보급을 위하여 작목회에서는 경북 청도미생물 연구소와 계약, 작목회원들과 직접 종균생산과정 및 공장 등을 견학하고 재배단지까지 견학하여 우량종균을 작목회 회원에게 공급하여 우수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종균접종시는 작목회 임원진들이 접종 현장을 방문하여 기술 지도를 실시, 우수농산물 생산을 적극 유도했다.
표고작목회는 표고버섯 상품화에도 최역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

작목반 별로 무농약 친환경인증과 유기농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여 우수농산물 생산으로 소비자 선호도에 맞추어 소비를 촉진시키고, 표고버섯 소포장 판매와 표고버섯 분말을 조제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해 왔다.

특히 작목회원 중 표고버섯 다량 재배농가 7명을 유기농 친환경인증 작목반으로 별도 조직하고 소포장의 상품화로 전라남도지사인증 농수특산물로 등록, 표고버섯의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표고버섯의 인지도 제고에도 기여해 왔다.

또 표고버섯 상품화를 위해 농협방송, sbs, mbc, kbs tv를 통한 표고버섯 홍보를 강화, 표고버섯 판매를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슬라이스 선호가 급증함에 따라 농협과 연계해, 슬라이스기기를 전 회원에게 공급하여 등외품을 슬라이스화하여 상품화로 부가가치를 높여서 표고버섯 상품화에 주력해 오고 있다.

또 친환경교육으로 친환경표고버섯 재배를 장려하기 위하여 농협과 연계, 유기농 친환경시범포(노지 20,000본, 시설하우스 6,000본)를 운영하여 작목회원 교육장 및 도시주부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노지배배 표고버섯을 적극 홍보하여 단골고객을 확보, 직거래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산지유통을 개선해오고 있다.

이 밖에도 표고 작목회는 표고버섯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제 실시로 규격 출하를 통한 상품화를 시도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으며, 대도시 특산물 전시회에도 상품을 출품하여 우수농산물로서 인지도를 제고해 오고 있다.

■표고버섯 음식축제 개최 추진


표고작목회가 추진해 온 그동안의 공동판매사업 중 ▲농협 출하시 공동선별, 공동출하, 공동계산제를 실시한 2006년 출하실적은 287톤(4,232,976천원), 2007년의 출하실적은 304톤( 4,535,911천원)이었으며 ▲농협을 통한 소포장 판매실적으로는 2006년 출하는 233,864천원, 2007년 출하는 1,203,208천원이었고 ▲표고버섯 출하선급금 실적은 2006년은 2,257,193천원, 2007년은 2,591,702천원이었다.

윤영호 회장은 “장흥댐으로 인하여 농토가 줄어들어든 지금, 표고버섯을 특화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노지재배의 홍수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하여 생표고 버섯 집단재배단지를 조성하여 연중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고, 또 표고버섯을 홍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표고버섯 음식축제를 추진 중에 있으며, 표고버섯 소비촉진을 위하여 표고요리 책자를 만들어 전국 지하철 및 버스 정유장 등에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장흥댐 입구에 표고버섯 전시판매장을 개설하고 표고버섯 전문음식점을 개설하기 위하여 수자원공사와 협의 중에 있으며, 표고버섯 수출을 위하여 농협과 협의 중이고 표고버섯 시범포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하여 그린투어린 팜스테이 등 현장체험 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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