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산림자원 관광화에 기여

장흥군 환경산림과에 근무하는 문재춘(녹지담당)씨가 모범공무원으로 3월 3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그의 수상은, 장흥군 소도읍 육성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친환경적 산림관광단지 조성 등을 통하여 주민소득 및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크게 인정받은 것. 그는 이번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로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환경산림과 녹지담당으로 재직 중인 문재춘씨는 지난 ‘82년에 산림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뒤 현재까지 26년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봉사하고 있으며 사명감이 투철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산림청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57억 규모의 우드랜드 사업을 장흥군 억불산자락에 유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이 우드랜드 사업으로 장흥군은 목재체험학교 운영과 수목에서 뿜어내는 방향물질인 피톤치드를 이용한 아토피 치료센터를 운영할 계획으로 있어 색다른 산림문화체험장으로서 전국적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문씨는 또 장흥군의 군목(郡木)으로 국내외적으로 최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천관산 동백숲'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하고, 이를 장흥군의 새로운 산림 관광자원화 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특히 '천관산 동백숲'은 세계 기네스북 상정을 앞두고 있다.

또 문씨는 장흥군 소도읍가꾸기(토요시장, 철쭉거리, 예양공원정비, 도심녹지 조성) 사업도 성공적 추진, 정남진 토요시장의 전국 명소화와 함께 주민소득에 크게 기여했으며, 예양공원 정비 및 도심녹지 조성으로 군민의 건강증진에도 크게 기여했다.

문씨는 또 무한한 경쟁력이 있는 BT산업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특용수인 황칠, 헛개나무의 보급과 이의 선진 산림사업 추진으로 지난 2007년 11월에 산림청 주관의 전국산림사업 종합평가에서 장흥군이 최우수군으로서 영예와 포상금 7억5천만원을 받게하는 등 산림자원화에도 기여했다.

천관산지기 문채춘씨

문재춘씨는, 이번 산림사업 등의 활동 외에도 ‘천관산지기’로서 도립공원 천관산공원 관리, 특히 천관산 억새평원 조성 등으로 익히 알려진 인물이다.

천관산 정상의 억새평원은 현재 40만평에 이른다.

그러나 엣날 지금의 억새평원에는 해송이 듬성듬성 늠름하게 자리한 잡목숲이었다. 그러다 1985년 어느 날 천관산 정상에 큰 재앙이 찾아든다.

등산객의 버너가 뒤집히면서 큰 불이 난 것이다. 꼬박 하루를 넘긴 산불은 땅 밑 2㎝ 깊이까지 태운다. 10㎝만 파도 돌이 나오는 바위산은 더 이상 생명을 키울 힘을 잃은 듯했다. 그런데 이듬해 흉칙한 폐허 위로 억새가 올라 왔다. 화마가 훑고간 폐허 위에 억새가 올라온 것이다.

당시 천관산 담당 공무원이었던 문재춘씨 등 군청 산림과에서는 천관산 정상을 억새밭으로 가꾸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천관산을 무수히 오르내리며 억새 벌판을 조성한 주역은 바로 문재춘씨였다.

이렇게 하여 천관산 정상을 억새로 고스란히 메우게 되었고, 이 억새평원은 장흥의 또 하나의 새로운 명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당시 남들은 그만한 구경은 없다고 했지만, 우린 발만 동동 굴렀죠. 요즘도 취사도구 들고 산에 오르는 등산객만 보면 그때 생각이 나서 가슴이 철렁합니다."
고비는 한 번 더 있었다. 몇 년 뒤 억새 사이로 신갈나무와 싸리, 청매래넝쿨이 올라오면서 그렇게 좋았던 억새가 시들해졌다. 다시 불을 지르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문 팀장은 펄쩍 뛰면서 인력을 동원해 일일이 다른 종을 솎아냈다.

문씨가 천관산 담당공무원으로 근무하던 때는 97년도. 이때부터 문씨는 하루가 멀다하고 천관산을 오르내리며 지금까지 거의 26년째 천관산지기로서 역할을 해 왔다.

특히 천관산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도비 군비 등 20역원을 투입해 천관산 입구의 주차장 조성, 주차장 화장실, 잔디구장, 장천재 체육공원, 등산로 정비 사업 등 도립공원으로서 모든 기반시설 조성 사업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바로 문씨의 손을 거쳐 이루어진 사업이었다.

또 지난 98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제암산 철쭉공원의 사업도 문씨의 작품이었다.

"천관산과 제암산은 장흥의 대표적인 명산이지만, 각각 억새와 철쭉 등이 두 산을 더욱 유명하게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청의 산림담당 직원으로 이 두 명산의 관리와 억새 및 철쭉 가꾸기 사업에 적극 관여해 온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다행이 지금은 천관산의 억새와 제암산의 철쭉이 경쟁력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알려지고 있는 데 큰 자긍심을 갖습니다. ”

천관산지기 문재춘씨의 말이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