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장흥교회(장흥읍 건산리, 최민석 주임 신부)는 6월 17일 장흥읍 신동현 강변타운 아파트내에 있는 지렁이체험장에서 교우들로 구성되어 있는 환경살림이 회원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렁이 분양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렁이를 가정에서 손쉽게 사육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사육상자와 3단토분을 활용하여 지구의 청소부인 지렁이와 지렁이 몸속에서 생산되는 분변토를 환경살림이 회원들이 먼저 분양받아 수박껍질과 채소 등 음식물쓰레기를 지렁이가 직접 분해하여 퇴비화 시키는 과정을 가족 모두가 체험 하는 기회를 가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렁이 분변토가 담긴 사육상자를 이용하여 채소나 방울토마토 등을 아파트 베란다와 집안의 텃밭에 직접 심고 가꾸어 보아 농약과 비료 등이 한방울도 섞이지 않은 친환경 웰빙채소를 식탁에 올려 가족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장흥군농업기술센터는 지렁이 사육기술보급을 위한 우분(牛糞)활용 지렁이사육장 조성과 지렁이생태학습장을 통한 생태체험 및 지렁이농부운동의 일환으로 장평 요가원 주변에 분변토로 재배한 주말농장을 조성 하는 등 ‘느린세상 건강한 장흥’을 만들어 나가는 시책을 주민들의 참여속에 활발히 전개해 오고 있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3년간 지렁이를 가족처럼 여기며 기르고 있는 태동희(장흥읍 신동현아파트, 48세)주부의 경우, 지렁이가 먹지 못한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집안에서 배출되고 있는 남은 음식물을 지렁이 먹이로 전량 이용하여 음식물쓰레기를 밖으로 배출시키지 않고 있다. 또 김씨는 지렁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긴 환경일지를 기록하여 가족은 물론 이웃에게 까지도 널리 알리고 있는 등 작은 실천 속에 환경을 지켜나가고 있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환경살림이 회원인 권애숙(53세, 장흥읍 예양리)씨는 이번 분양행사를 통하여 "그동안 버리기에 급급하였던 음식물 쓰레기가 지렁이 먹이로 이용되는 귀중한 자원임을 알았고,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가 먹어 치우면서 생기는 친환경 퇴비인 분변토를 이용해서 재배된 가지 등 채소가 이처럼 싱싱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렁이 체험장에서 관찰하게 되었다"면서 "이젠 나도 지렁이를 통하여 환경실천가로 거듭 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