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이 출향 인사들을 위한 은퇴자 마을 조성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장흥군에 따르면, 최근 두달동안 전국의 주요 출향인사 5백 41명을 대상으로 귀향의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1.5%는 '주거여건이 갖춰지면 이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나머지 18.5%는 '의향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주 선호지역은 41.1%가 '태어난 마을'이라는 입장을 나타냈고 선호주택은 50.6%가 '단독주택', 28%는 '농가 리모델링'이라고 답하는 등 100~400평 부지에 30평 내외 주거공간을 희망했다.

이주를 희망하는 출향인사들은 60년대 이후 산업화. 도시화로 고향을 떠난 뒤 자녀 교육문제. 직장문제 등이 마무리돼 고향에서 여가생활과 더불어 농축산업 등 생산적인 활동(54.7%)을 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81.4%는 '이주할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18.6%는 '이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주가 힘든 이유로는 28%가 '사업이나 직장이 도시에 있어'라고 답했고 16%는 '농촌생활이 불편해서', 13.3%는 '가족들의 반대' 등을 들었다.

특히 이주시기에 묻는 질문에 34.7%는 '시기를 정하지 않았다', 33.3%는 '10년 이후'라고 각각 응답해 은퇴자 마을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이 치밀하게 추진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 연령은 73.9%가 '50대 이상', 26.1%가 '50대 이하'였고 직업은 43.5%가 '공무원. 교사. 공사임직원', 13%가 '전문기술직', 12%는 '자영업자' 등 이었고 월 소득은 58.7%가 '4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에따라 장흥군은 6월 중 귀향의사 대상자를 초청해 설명회를 가진 뒤, 부지 매입과 택지개발 후 분양계획을 적극 검토하는 등 출향인 은퇴자 마을을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 전국에 출향인사가 30여만명에 이른다"고 말하고 "출향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은퇴자 마을을 조성할 경우 많은 출향인사들이 고향에 정착, 장흥의 인구유입과 군 발전에도 크게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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