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함초 분말 일본수출하는 HC 바이오텍과 협약






함초가 신안 등 섬 지역에서 고소득 작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장흥 간척지에도 함초가 시험 재배 된다.

장흥군과 함초 가공회사인 (주)HC 바이오텍(대표 윤병재)은 삼산 간척지구 4헥타르에 함초 시범포를 조성해 오는 2010년 말까지 가경작 방식으로 함초를 시험 재배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으로 장흥군은 시범포조성을 위한 기반정비와 파종이 마무리 되면, 오는 11월에 첫 결과 분석과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HC바이오텍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함초' 가공식품을 개발해, 지난 해 6월부터 위생적으로 가공해 분말로 만든 함초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는 회사이다. 특히 HC바이오텍은 지역특화 사업의 하나로 지난 2005년부터 신안군 지도면, 안좌면 12㏊에서 함초를 계약 재배하고 이를 함초 분말로 만들어 일본에 수출해오고 있다.

HC바이오텍의 함초 분말은 일본 업체를 통한 홈쇼핑 판매도 추진되면서 수출물량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학 등과 산·학 컨소시엄을 구성해 음료, 조미료, 화장품 등 건강식품 개발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초(Salicornia Herbacea L.)는 명아주과(Chenopodaceae)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으로 우리나라 남해안과 서해안 백령도 제주도 울릉도와 같은 섬 지방의 바닷물이 닿는 해안이나 갯벌등 염습지대에서 자생하는 대표적인 염생식물 중 하나이다. 민간에서는 마디가 튀어나온 풀이라고 하여 ‘퉁퉁마디’라고 불리어지기도 한다. 중국의 의학 책인 <신농경본초경>에는 맛이 짜다고 하여 함초, 또는 몹시 희귀하고 신령스러운 풀로 여겨 신초라고 하였다.

높이는 10~40cm로 줄기는 마디가 많고 가지는 2~3번 갈라져서 마주나는데, 가지는 다육질로 비대하고 진한 녹색이며, 꽃은 6~8월에 가지 끝에 녹색으로 보일 듯 말듯 피며, 열매는 10월에 납작하고 까맣게 익는다.

봄부터 여름까지 녹색이다가 가을이 되면 진한 홍자색으로 변하며, 일본에서는 1921년부터 천연기념물로 자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는 고급 샐러드 요리로 쓰이는 대표적인 식물로 알려져 있다.

민간에서는 봄철 몸이 나른하고 밥맛이 없을 때 함초 나물을 먹으면 눈이 맑아지고 밥맛이 좋아지며, 황해도 지방에서는 소화불량 위장병, 간염, 신장병등 약용으로도 쓰여졌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요법으로만 사용되었던 이 함초를 이용하여 체중증가 억제, 혈중 콜레스테롤 및 지질 함량 감소 등 그 외에 생리활성 물질을 분리 및 탐색 등 많은 연구가 되어있는 식물중 하나이며, 식품 뿐만 아니라 화장품등의 기능성 식품으로 이용하고자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식물 중의 하나이다.

갯벌 식물인 함초는 다량의 염분을 체내에 축적하고 있으며 섬유질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칼슘, 철 그리고 칼륨 등의 천연 미네랄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최근에 함초의 성분 분석 결과, 철분이 김이나 다시마보다 40배가 많으며, 칼슘은 우유의 7배, 칼륨은 감자의 7배, 요오드가 1일 권장섭취량의 8배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전남에서 폐염전이나 간척지 등에서 재배를 활용할 경우 경쟁력 있는 전략산업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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