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의 축산인들의 얼굴은 시름에 빠져있다.


정부가 농민들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지난 2일 한미 FTA를 전격적로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 대한 축산농가들의 불신은 점점 고조되고 우시장에는 이미 홍수출하 등 조기출하현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흥 축산농가의 젖줄인 장흥축협이 5년여만에 새롭게 도약하고 있어 조합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흥축협은 지난 2000년 말 결산에서 적자가 3억9천만원에 달해 자본잠식 조합으로 전락, 2001년 3월 자기자본 빈약과 부실채권 증가 이유로 농협중앙회로부터 합병권고 조합으로 지정되어 농협중앙회와 MOU계약(투자양해각서)을 채결했다.
그러나 한 계용조합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과 경비절감, 출자금증대, 연체채권 회수 등 피나는 노력과 새로운 사업개발 등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3년만인 지난 2003년 결산시에 1억5천만원의 흑자경영체제로 전환했다.
그리고 지난 3월 23일 개최된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보호기금관리위원회로부터 MOU 계약 종료결정을 받고 새로운 자립조합으로 새 출발하게 되었다.


“이제 부터가 시작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우리가 이룩한 건전조합으로서의 몸부림은 지금의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조합원을 위한 봉사조합이 될 때까지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며, 지금까지 부족했던 조합원에 대한 지도사업과 실익증진사업에 더 한층 매진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장흥축협 한계용조합장의 말이다. 그는 또 “현재 피부로 느끼고 있는 한미 FTA 결과와 한중 FTA 협상 추진 등의 축산업 부분의 예상되는 피해에 전력을 다하는 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전남도내에서 한우를 가장 많이 사육 중인 장흥군 한우사육농가의 피해 방지를 위해 우리 조합에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조합원에게 실익을 지원하는 사업부분에 역점을 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울려 장흥군에서 운영 중인 정남진 토요시장 내 축협 한우판매장의 한우판매 활성화와 조합채권의 건전화 및 출자조성을 통해, 다시는 치욕스러웠던 합병권고 조합의 되지 않도록 전체 임직원이 더욱더 분발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특히 조기에 봉사조합으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조합원 여러분과 장흥 지역민들의 조합이용을 부탁드린다”면서 조기에 꼭 봉사조합으로 새로운 장흥축협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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