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발상지 장흥 - 깊은 역사 문화 가져 문화적 잠재력 커

항공, 수로, 육로, 철도 등 사통팔달-‘경제富縣’으로 입지


우람한 자태의 장흥현청의 모습



사통팔달의 장흥현 교통망


◀고속도로 IC 입구의 ‘長興’ 입석판

이번 중국 장흥현 방문은 한중문화교류협 장흥지부 주지상 지부장의 주도와 ‘전국시도관광협회 연합’ 강원구회장의 도움과 동참으로 이루어졌다. 또 이번 중국방문단에는 송두석(사자산 표고 대표), 송성술(호남경매신문 장흥지사장), 안재중(억불표고 대표), 김효준(귀뚜라미보일러 대표), 김귀현(신흥공업사 대표), 이정호(보험사대리점 대표) 등 장흥인 8명과 강원구 박사(광주), 류주현(광주,태흥공업사), 한상임(광주), 양회금(광주), 배지현(광주) 등 모두 13명이참여했다.

이번 중국 여행은 물론 여행사의 여행프로에, 장흥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해염현과 장흥현을 방문하는 코스가 첨가된 여행이어서, 4박 5일 여정으로 다소 빡빡한 일정이었다.

더구나 여행사의 패키지여행인 데다 관광지 연계가 쉽지 않았고, 장흥현이 상해나 항주에서 조금은 원거리여서 4월 1일 일요일에 장흥현을 방문하는 일정이 세워졌고, 그렇지만 사전에 장흥에 대한 정보가 거의 전무한 상태여서 장흥에서의 관광 일정을 많이 소비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많은 장흥현 방문이었다. 예컨대, 사전에 정보가 있었더라면, 고급 호텔이 많은 장흥현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도 있었고, 유명 관광지도 적지 않아 하루쯤 장흥현의 유명 관광지의 답사도 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장흥에서 지장보존과 수성사 관광도 사실 예정에 없었던 일로, 현지에서 현청 관계자들의 안내로 이루어진 일이었다.

◀장흥현은 중국 최대의 은행나무 고장이다

우리는 장흥현에 도착하고서야, 비로소 고급호텔도 부지기수이고, 거의 모든 면에서 한국의 장흥군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실태에 몇 번이나 놀라곤 했다.

구시가지와 뚜렷이 비교되는, 고층빌딩과 고급아파트들이 즐비하고 깨끗하고 아름답게 잘 조성된 신시가지를 거쳐 현청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또 한 번 현청 건물의 규모와 미학적인 건축술에 놀라고 말았다.

얼추 보아, 연면적은 남악 신도시의 전남도청에 조금 못 미치는 듯했지만, 건물 자체의 규모는 전남도청보다 더 드높고 우람했으며, 화려했다. 지난 2006년에 새로 조성됐다는 현청은 대지면적은 6만여평, 건축면적은 5만여평이고, 본관 건물이 18층이라고 하니, 그 규모를 능히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중국 고생대 생물유적이 남아있는 금정자▶

본관 현관문을 들어서니 앞 벽면 전광판에 붉은 글씨로 “熱烈歡迎 / 韓國 長興郡 訪問團 / 來中國 長興縣參觀交流” 라고 씌여진 글이 우리 일행은 반긴다. 너도나도 전광판 벽면 가까이 다가가 기념사진을 찍느라 부산하다. 장흥현 방문은 이렇게 화려한 환영으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물론 고속도로 IC에서부터 현청 관계자들이 우리 일행을 맞기 위해 마중나와 있었긴 했다).

이번 중국방문에 참가한 송두석씨(장흥읍 향양리)는 “한국 장흥군과 중국 장흥현과는 이름과 한자 표기가 같다는 것 외에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지구촌 시대이고 한국과 중국과의 교역은 물론 문화교류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와 장흥현과의 민간차원에서의 우호교류는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양국 장흥간의 교류사업에 장흥군 당국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글은 중국 장흥현에 대한 내용을 개략적으로 소개한 것으로 2,3회에 결쳐 연재한다……(편집자 주)◀ .

■활력 장흥! 매력 장흥! 발전 장흥!

장흥현은 중국 절강성 북부에 위치해 있다. 면적은 1,427km2. 인구는 약 62만 명이다.

2억3천만년 동안 생존해 온 양장강의 악어▶

장흥현은 진晉 무제武帝 태강 3년(서기282년)에 창건되어 오늘에 이르러 1천700여년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장흥은 또한 풍부한 자원과 오랫동안 갈고 닦고 전승해 온 찬란한 전통문화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장흥현은 중국의 어느 도시보다 모든 부문에서 비교우위의 경쟁력이 월등하고 중국의 어느 도시보다도 깨끗한 현이고, 교육 수준도 절강성에서 가장 높은 현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2006년 장흥현은 중국 전체 3000개 현 중에서 종합평가에서 100대현으로, 100대의 현중에서도 53위를 차지해, 상급 縣현이 되었고, 경제력에서도 전국에서 100대현에 뽑혔다. 이밖에도 국가위생현, 전국과학기술 진보선진현, 절강성 문명도시, 절강성 원림도시, 절강성 교육도시로 지정받아 중국내에서 최고수준급의 현이 됐다.


■ 경쟁력 갖춘 지리적, 교통환경

장흥현은 중국 장강長江 삼각주 중심의 평원지대에 위치하며, 절강성 강소성 안휘성 등 3성과 접경을 이룬다. ‘하늘의 천당‘으로 불리우는 소주와 항주 가운데 위치하고 중국의 3대호인 태호의 서남안에 위치, 무한한 관광자원까지 확보하고 있다.

◀중국 3대호수 태호강의 일몰

따라서 지리적으로도 중국의 요지라 할만하다. 또한 주변 200km 이내에 상해 항주 남경 소주 무석 녕파 무호 등 52개의 대중도시가 분포되어 있는 데서, 그리고 이들 52개 대소 도시가 수용하고 인구가 무려 우리나라 인구의 2배 가까운 7,300만이라는 점에서 무한한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국 전체 현 중에서 톱클래스에 속하고 있는 현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통의 여건도 더할나위 없이 월등하다. 신장철도(용해선과 동북을 연결, 장강삼각주를 통해 육로와 해로로 연결는 대 통로), 선주-항주 철도, 항주-우두산 철도가 장흥현을 교차하거나 지나가며, 두 갈래의 국도(북경-복주 104국도, 상해-나싸의 318국도), 항주-장흥 등 세 개의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연간 운수량이 2000만톤을 넘는 ‘동방래인하(東方萊茵河)’로 불리우는 ‘황금수로’(장흥-호주-상해)가 있고, 가까운 곳에 상해포동공항, 홍교공항, 항주소산공항, 로구 4대 국제공항. 상해 녕파 등의 국제적인 항로이기도 해, 하늘, 땅, 물길 등의 교통문화가 어느 현보다 월등한 경쟁력을 갖춘 독특한 지리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


■ 장흥의 깊은 문화

장흥현은 진무제 태강 3년(서기282년)에 세워졌다. 진조 개국황제 진패선의 고향이다.

▶김교각 스님이 수도했던 지장조정 사찰

진무제(503~559년) 진패선은 장흥 하약사 사람으로서, 량대보원년(550년)에 군사를 일으켜 후경을 토벌하여 정북대장군으로 봉해졌으며, 천성원년(555년)에 진왕으로 봉해졌고, 태평2년(557년)에는 스스로 황제로 봉하고, 국호를 진으로 정하였다. 정권시기에 근검 절약하고, 선정정치를 펼쳐 역사상 현군이라 불리웠다.

장흥은 또 차 문화의 발상지로서, 다성茶聖 육우陸羽는 여기에서 당대의 거작 <다경茶經>을 썼다. 육우는 장흥 고저산에 은거하면서, 차 끓이는 기술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였고, 금사천 물과 자순차를 함께 역대 궁전공물로 만들어 역사적인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육우는 <차경>, <고저산기>, <오흥도경> 등의 저서를 썼다. 고인들은 이르기를 “시를 말한다면 시성 두보를 논하고, 차를 말한다면 차성 육우를 논해야 한다”고 한다.

또 <서유기>작가 오승은(약 1504-1582년)은 명대의 소설가로서, 명조 45년(1566년)에 장흥현의 승상자리에 올랐고, 그가 장흥에서 벼슬살이를 하는 동안에 위대한 걸작 <서유기>에 관한 풍부한 소재들을 장흥현에서 수집하고 많은 서재를 축조했다.

▶장흥의 차밭

또 명대 산문학가 귀유광 등도 그들 모두 오랜 세월을 장흥에 거주유하면서, 역사상 훌륭한 업적들을 남겼다.

장흥에는 지금까지도 원나라 대화가요 대서법가인 조맹두 등 유명한 분들의 필치가 남겨져있으며, 중국근대 산수화 선배로 불리우는 반무도 여기 장흥에서 출생했다. 그는 민간예술이 풍부한 장흥출신이어서 나라를 대표하여 동남아각국을 방문하였다.

규선문 오서가 쓴 <성정명 병서><봉경당기><장흥지현무병기>이라는 세개 비는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 장흥의 고적들

십리은행장랑(十裏銀杏長廊)=장흥은 중국고대 은행의 고장으로서, 현재 약60만 그루의 은행나무를 보유하고 있으며, 백년이상 된 은행나무만 해도 무려 약 8천그루가 넘고, 은행의 연 생산량은 약600여 톤에 이른다.

또한 12.5㎞로 이어지는 길가에 심어진 은행나무의 행렬은 고대은행보호구역인 소포 팔도 은행장랑(小浦八都 - 銀杏長廊)을 이루고 있어, ‘원(原), 야(野), 기(奇)’의 특색있는 풍경을 조성하고 있다.

양자강의 악어=양자강 악어는 중국 특유의 희귀 동물로써, 지구상에서 신기하게도 2억3천 만년동안 생존해 왔으며, 자연의 신비를 연구, 게시하는 ‘활화석’ , 지구의 변천과 생물진화를 기록한 ‘천서’로 불리우고 있다. 장흥은 중국전역에서 유일하게 야생양자강악어 보구역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금정자=국제지질연합회에서 전 지구 2첩계 3첩계 계선층형해부면 및 전지구에서 유일한 표준전형으로 확정하였으며, 과학적 가치가 아주 높은 걸로 평가되고 있다. 약2.5억 년전 지구역사상 최대의 한차례 생물 멸종 사건을 기록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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