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악회가 산악회 20년사를 기록한 ‘산길, 그리고 그리움’을 펴냈다. 4× 6판배판, 286쪽, 200여쪽 칼라로 단정한 책자로 엮어 펴냈다.

내용은 제암산악회의 20년 역사를 집대성한 책자답게, 역대 회장들의 회고사, 연혁, 사진으로 본 20년 발자취, 제암철쭉제 역사, 해외산행록, 회워문예란, 산행기, 제암산악회 활동의 이모저모 등 제암산악회의 20년 역사와 활동을 사진과 함께 담았고, 장흥의 산들을 소개해, 장흥 산악문화를 한 권의 책자로 집대성했으며, 부록으로 장흥 관내 명산들을 모은 ‘다시 가고 싶은 정남진 장흥의 명산’이란 소책자도 함께 펴냈다.

‘산길, 그리고 그리움’은 김동옥 제4대회장단에서 지난해 12월 10일 날짜로 펴내, 12월 00일 출판기념회도 가진 바 있다.

이번 책자 발간을 주간한 김동옥 4대회장은“언제가 5월 어느 날, 무거운 텐트까지 짊어지고 지리산으로 첫 산행을 나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여년의 세월을 흘렀다”면서 “강산이 두 번씩이나 변하는 세월 동안 전국 방방곡곡의 명산들은 물론이고, 외국 산들까지 수많은 산을 오르랑내리랑 하면서 발과 무릎 못할 일 참 많이도 시켰지만, 지나놓고 보니 참으로 보람 있었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는 또 “20여년 동안 수많은 산들을 접하면서 계곡과 바위와 비와 구름과 바람과 눈, 그리고 불러주는 이 없는 꽃들과 푸른 나무들, 산새소리, 핏빛 단풍잎… 그 어느 것 하나에도 우리는 가슴으로 사랑으로 대했고, 더불어 그 자연의 사랑 속에서 우리도 성장해 왔다, 그동안 자연과 호흡할 수 있었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드리고 싶을 뿐이다, 잠시 함께 했던 그 옛 회원들, 단 몇 번이라도 함께 따라 나섰던 정겨웠던 그 산동무들, 웃음꽃을 피웠던 그 재담들…모두가 보람 있는 추억으로 남아있으며 생각해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그는 또“제암철쭉제 행사, 제암산 철쭉 가꾸기, 등산로 정비, 산사랑 캠페인 등 크고 작은 일들이 있을 때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바쁘게 쫓기면서도 일일이 챙겨 나왔던 우리 회원들의 사랑과 정성이야말로 우리 제암산악회만이 갖는 큰 보람이요 향기일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우리 회원들의 그 많은 숨결과 진한 향기를, 땀을 담으려 했다, 그러므로 부족하지만, 우리 회원들의 사랑과 낭만, 추억이 묻어있는 그 족적들은 장흥 산악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산길 그리고 그리움’발간에 대해 김인규 군수는“제암산악회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그동안 산악활동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면서 가장 자연친화적이고 건전한 산악문화를 창달해 온 장흥군 현대사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유난히 명산이 많은 우리 군에서 매년 봄이 되면 붉은 빛깔로 타오르며 관광객과 산악인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제암산을 가꾸고 제암철쭉제를 주관해 오면서 20여 성상 동안 장흥군 산악회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제암산악회야말로 어떤 의미에서 보면‘느린세상, 건강한 장흥’의 여유로움과도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윤수옥 전 문화원장은“20년 동안의 산행을 정리하는 뜻으로 ‘산길 그리고 그리움’이라는 산행기를 엮어 펴내는 일 또한 그간의 체험을 통한 산지식을 집대성하는 쉽지 않은 작업으로 생각돼 찬사를 보낸다”면서 제안산악회의 괄목할만한 업적에 대해 “여러 어려움을 이겨가면서 16년동안이나 꾸준히 제암철쭉제를 거행, 제암산의 아름다움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이로써 장흥군의 청정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큰 성과를 거둔 일”이라고 말했다.

제암산악회는 1984년 한봉준 김충석 김동옥 등이 정신수양과 체력보존을 위하면서 서로간의 친목을 도모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산악모임을 결성한 것이 시발이 되었고, 장흥의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제암산(807m)을 본 따 제암산악회라는 이름의 산악회를 창립했다.

초대회장 한봉준에 이어, 2대회장 김충석, 제3대 회장 김경일, 제4대회장에 김동옥으로 이어졌고, 2007년부터 제5대 회장으로 임성동시가 선임됐다.

현재 정회원 32명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사단법인 대한산악연맹 전남연맹에 가입했으며, 1990년에 장흥군 3대 이벤트 행사 중의 하나인 ‘제1회 제암철쭉제’ 행사를 시작으로 현재 16회째 철쭉제를 개최해 오고 있는, 장흥군에서는 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산악회다.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