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토요시장 한우 판매점 주위는 냉기만 맴돈다. 비좁고 줄지어 기다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 참다못한 소비자들은 욕설과 아우성으로 얼룩진다. 지난 대명절 설을 맞아 북새통을 이루었던 그날, 이웃과 함께 이곳 토요시장을 찾았는데, 고흥군 도양읍에 살고 있는 주모씨(49세)가 소문이 커 막상 이곳을 찾았단다. 한우고기가 싸든 비싸든간에 싱싱한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 먼 거리에서 토요시장을 찾았다는데, 그러나 고기 몇 근 사기 위해 두 시간 가량 기다려야 했고, 고기가 바닥이 났다며 빈손으로 돌아가야 하는 판이니, 어처구니없어하며 털썩 주저앉아 있었다. 고흥 도양읍에서 토요시장까지 소요시간과 주행시간까지 합하면 거의 하루를 허비한 셈이다.

결국 쓴 소리, “에이 다씬 이곳에 안와 , 무슨몸의 장사가 이래”하며 내던지고 돌아갔다. 그 사람뿐이 아니다. 다들 두 번 다시 이곳은 올 곳이 아니라며 아우성들이었다. 이러다간 아차, 잘못하면 토요시장 전체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망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토요일만큼은 외지인 손님들에게만 배려를 해줘야 하는데도 장흥사람들이 반을 차지했고 일부 장흥사람들은 평상시 잘 알고 있는 직장인이나 공무원을 통하여 새치기하는 보기 흉한 일들이 속속 눈에 띄었다.(직장인과 공무원들을 공개하고 싶지만 개인 인격을 생각해서 공개하지는 않겠다). 다시는 이런 보기 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될 것이며, 특별한 이유 없이는 토요일에는 외지인들에게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장흥군에서는 토요시장을 더 한층 살리고 한우촌이란 특색적인 한우백화점 건립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개인 상가들의 매입을 추진 중이나, 땅값과 보상관계로 쉽게 시행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문에 의하면, 인근 강진과 보성, 벌교에서도 한우백화점 또는 한우촌 개설, 개장을 위해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므로, 토요시장 내 한우에 대한 상권을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힘찬 도약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천변 주차장 위에 철골 복합상가를 건립하여 그 일대를 한우백화점 한우고기 요리점, 무공해 농산물 판매점, 소형 콘서트홀 공연장을 연계하는 복합 상가를 건립, 찾아온 손님들에게는 쉬어가고 즐길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먹거리와 볼거리 등 오만 잡동산이가 토요시장을 누비는 말 그대로의 풍물시장을 만들면 어떨가 싶다.

물론 우여곡절이 뒤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국토관리청은 물론 관계기관에 허가를 받아야 하므로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다. 그러나 미래 지향적으로 생각한다면 충분히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값비싼 땅을 매입한 것보다는 복개 복합상가가 건립된다면 거대하고 웅장한 풍물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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