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세상 우산지구 일대 전경

장흥군 우산지구가 행정자치부 주관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대상 시범지역에 최종 확정되어 올해부터 2009년까지 22억원의 국도비를 확보했다. 장평면 우산지구는 앞으로 '인간-자연이 공존하는 우산 슬로우 월드'라는 살기 좋은 지역특구로 지정, 2009년까지리 연차적으로 국비와 도비 2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로써 우산지구는 앞으로 3년간 군비, 자부담, 민자등을 포함한 174억원이 투입되면서 '살기좋은 고장'으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산지구 가족 ․ 건강 ․ 생태 휴양촌으로


이에 따라 장흥군은 슬로우 월드 지구에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 ▲지역 주민간 네트워크 프로그램 ▲가족 친화프로그램 ▲지렁이 생태체험학습장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나아가 ▲가족이 안전하게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실외공간 ▲건강 가정지원센터 ▲숲, 둠벙 속의 생물자원, 개울물의 가재, 물고기 관찰 등의 주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가족단위 생태경관공원 ▲친환경 고랭지 채소 및 분변토 이용 쌈채소 재배단지 ▲버섯, 더덕, 옻나무, 뽕나무, 고사리 등 대체작물 재배확대 등의 여러 생태체험, 휴양, 간강 관련 사업을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슬로우 월드 지구 내에 귀농자와 은퇴자 마을을 조성하고, 요가원과 한방치유센터를 건설, 휴양객을 유치하고 한의원과 연계한 건강치유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장흥군청 박광규 담당은“느리게 사는 것은 시대적인 요구”라고 지적하고 "인근의 광역 친환경재배 단지와 생약초 한방특구 등을 연계해, 벽지산골 6개 마을을 꿰어주는 가족 건강-생태 휴양촌을 만들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

역으로 가꾸어 가겠다”고 밝혔다.

■'느린 세상 지구' 2006년3월부터 추진


장흥군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게 되는 우산지구는 지난 해 3월부터 장흥군이 바쁜 도시생활을 잊고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는 독특한 체험공간인 '느린 세상'(Slow World)이라는 지역의 특구를 조성해 온 곳이다. 관광객들이 지렁이 생태학습을 체험하고 있다.

당시 장흥군은 친환경 생태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곳 우산리 일대를 생태체험장과 주말농장 등을 갖춘 전원생활 지구로 만들기로 하고, 그 이름도 무공해 전원생활 체험을 통해 잃어버린 여유로움을 되찾게 해주는 공간이라는 뜻의 '느린 세상'이란 이름까지 붙였다.

'느린 세상'이 된 이곳 우산리 일대는 친환경 농업지구 인증까지 받은 곳으로, 이미 지렁이 생태자연학습장이 조성돼 있으며 표고. 느타리버섯과 무공해 고랭지 채소 등이 풍부하게 재배되는 청정지역.

장흥군은 그동안 이곳에 전통 온돌식 민박과 유휴농지 웰빙 주말농장을 조성, 운영하는 한편 보림사 선사체험, 장흥댐 관광, 명상산책로와 천연산림자원을 활용한 우드체험 등의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이 선보여 왔다.

또 작년 5월에는 'slowland.co.kr'과 'slowworld.co.kr'에 대해 인터넷 도메인 등록을 마치고 '느린 세상'이라는 명칭과 이곳에서 생산되는 지렁이, 굼벵이,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표고버섯, 호두 등 89개 지역특산품에 대해서 특허출원을 낸 바도 있다. /김선욱 기자

저작권자 © 장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