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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낙지 전문점 지원정책, 문제 있다최근 무안낙지 대신 전국 최고 주산지로 떠올라 장흥군-장흥산 낙지 명성 살리기에 본격 나서 토요시장 외, 해변에도 전문점들 들어서게 해야
김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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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7.02.06  03: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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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지의 대명사 '무안뻘낙지'

국내에서 낙지는 뻘낙지를 최고로 친다. 본래 전라도 뻘낙지는 영암 독천낙지, 무안낙지를 최상으로 쳤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중반 영암호 방조제가 들어서면서 독천낙지는 완전히 사라졌고, 그 대신 '목포 세발낙지'로 알려졌던 무안 뻘낙지가 제 이름을 되찾으며 낙지의 대명사로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왔다. 무안군에서도 이러한 무안 낙지의 명성을 위해 낙지전문점 10여 곳을 운영하는 등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현재 망운면에 낙지직판장이 들어서 있으며, 망운면 바닷가 피서리, 목서리 일대에는 낙지전문점이 대여섯 곳이나 들어서 있다. 무안 읍내 버스터미널 앞 ‘낙지 골목’에도 낙지전문점이 4곳이나 되며, 식당 앞과 어물전 좌판마다 갓 잡힌 산 낙지가 가득하다.

무안낙지는 무안 관내에서뿐만 아니고, 광주 전남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경상도 경기도 등 전국 어디서나 낙지원조로 간판을 단 곳은 `무안낙지'일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심지어 `무늬만 무안낙지'인 곳도 부지기수다. 그만큼 무안낙지 수요는 급증하며 그야말로 상종가를 쳐 왔다. 장흥 목포 신안산 낙지가 무안낙지로 둔갑되어 팔려나갈 정도였다.

그런데 이같은 무안낙지의 성가에 비해 최근 들어 무안막지의 생산량은 해마다 줄고 있다.

이유인즉, 갯벌의 감소, 소형 기선저인망의 수로 내 불법어업 성행, 형망어업에 의한 바지락(낙지 먹이) 연중 채취, 통발의 무분별한 어구사용 등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수부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낙지 생산량은 지난 93년 1만5천여 톤을 정점으로 2007년 현재 9천여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전남의 낙지생산량은 전국의 57%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남 생산량도 94년 9000톤을 정점으로 급감해 현재는 5000여톤 수준에 머물러 있다.

특히 뻘낙지의 대명사인 무안낙지도 예외는 아니어서, 94년 7,450톤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기 시작, 지난 98년에는 4,469톤까지 떨어졌고, 이후에도 근소한 등락을 보이다가 최근 몇년 사이에 뚜렸한 감소세를 보이며, 현재는 6백여톤 생산을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장흥군, 새로운 낙지 주산지로

이처럼 낙지 종가인 무안낙지가 주요 생산지로서 이름을 잃어가고 있는 사이, 낙지의 새로운 주생산지로 장흥군과 신안군이 이름을 대신 내밀고 있다.

장흥군은 2월 5일, 지난해 5개 읍면 650가구에서 낙지 1600여톤을 잡아 220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생산량은 전국 낙지 생산량의 22%, 전남 생산량의 40% 정도다. 해수산부 통계로에 의하면, 지난해 11월까지 전남도에서 잡은 낙지는 3,732톤(703억여원)으로, 전국 대비 59%다. 낙지 종가 무안군이 지난해 5개 면 804가구에서 600여톤의 뻘낙지를 잡은(소득 130억여원) 것에 비하면, 장흥군의 낙지어획량은 2.5배 수준으로, 이제는 장흥 낙지가 새로운 낙지종가로 무안낙지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장흥군 다음으로 낙지 주산지로 이름을 내밀고 있는 곳은 전국에서 갯벌이 가장 많은 신안군이다. 신안의 경우, 11개 읍면에서 해마다 뻘낙지 1000여톤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갯펄이 지천인 신안을 제외하고)장흥이 무안보다 낙지가 많이 잡히는 데는, 무안낙지가 11월~1월 사이의 동절기에 생산이 불가능한 데 비해, 장흥은 사시사철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도 "무안 등 다른 지역에서는 바다가 얕아 12월부터 2월까지는 사실상 낙지가 거의 잡히질 않지만 장흥 연안은 바닷물이 깊어 한겨울에도 잡히고 싱싱해서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11월부터 2월까지 겨울에 생산되는 낙지의 대부분은 장흥산 낙지라는 것. 게다가 장흥 낙지가 생산량에서뿐만 아니라 품질이나 경제성도 높다는 게 수산전문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키조개, 바지락, 매생이의 최고 주산지인 장흥군은 ‘청정 어패류’, ‘청정 수산물’의 고장이라는 명성을 내세워 ‘장흥 뻘낙지’의 명성 살리기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 낙지 전문점 지원, 문제 있다

장흥군은 최근 '장흥산 낙지 명성 살리기'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낙지산업 브랜드화는 물론 지역 어업인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토요일마다 열리는 토요시장에 낙지요리 전문점 3개를 열기로 하고 지원 사업비 1억3천만 원을 확보(토요시장내 5천, 그 외지역에 8천만원 지원)했으며, 이밖에도 서울에 수산물직매장, 회진면에 낙지위판장을 열 계획이다.

그동안 장흥군은 지난 해 8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세 차례에 걸쳐 낙지 전문점 운영자를 모집하고 심사한 결과, 적격자가 나오지 않아 올 2월에 제4차 사업자를 모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일부 수산인들은, 현재의 예산지원으로는 두 군데 정도 개점 지원밖에 안된다며, 추가 예산을 확보, 토요시장을 비롯 해안지역에도 몇 군데 낙지전문점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회진면의 한 수산인은 "지금 군 당국이 낙지전문점에 대한 지원대책은 굳이 토요시장에 1곳, 그외 지역에 1곳 정도만 열려고 하는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요즘 군에서 낙지 본고장으로서 명성을 되찾는다 어쩐다하고 있는데, 기왕에 장흥 낙지가 무안 낙지를 누르고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하려면, 토요시장을 포함 장흥읍내 권에 두세군데 정도, 그리고 수문권이나 회진권 등 해안지역에 두세군 데 정도 해서, 최소 무안낙지 전문점 개수의 반만큼이라도 들어설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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