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 문화 체육공간인 관산남초등학교에는 아직까지 다목적 실내체육이 없어, 학생들의 실내체육이나 전교생 합동 실내교육,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할 마땅한 장소가 없습니다. 따라서 지역민들의 합동 회합이나 화합을 위한 여러 모임의 장소도 제공받을 수 없습니다. 해서 우리지역 10개 마을 주민들은 오랜 지역민의 숙원사업인 다목적 실내체육관이나 다목적 문화체육관을 짓자는 운동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해서 우리들은 ‘관산남초등학교 다목적 문화체육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사업의 성사를 위해 학교 동문, 출향 향우, 10개 마을 지역민, 관내 사회단체 등을 대상으로 다목적 문화체육관 설립기금 마련을 위한 성금 모금운동 ▲이성현 위원장

을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관산남초등학교 다목적문화체육관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성현씨(52)의 말이다.

관산남초등학교 다목적문화체육관 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다목적 문화체육관 설립을 위한 기금 5천만원 모금이 목표이다. 동문들과 지역민이 십시일반 내는 성금으로 모금, 이 기금을 마련하고, 그 후 전남도교육청 등에 다목적 문화교육관 설립예산 지원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50년의 역사, 졸업생 4천8백명 배출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 97번지에 자리하고 있는 관산남초등학교는 지난 1946년에 개교해 반세기 역사를 가지고 있다. 관산읍 해변마을 10개 마을민들의 초등교육 공간으로 자리해 온 이 학교는 1981년에 병설유치원을 개원한 이래 지난 해 제56회 졸업식을 가지면서 4천 8백여 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근대화-도시화의 영향으로 농촌인구가 격감되며, 한 때는 5,6학급을 유지했던 이 학교는 인근마을의 인구감소와 함께 학생 수도 점점 줄어들어 현재는 재학생 110여 명을 가진 소학교가 되었지만, 지금도10개 해변마을을 중심으로 초등교육의 구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관산남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산재한 삼산리를 비롯한 10개 마을은 거의 모두 해변을 끼고 있어 어업과 축산업이 성행, 관산지역에서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매년 8월 15일이면 이 지역 출신 출향인을 비롯 10개 마을민들이 이 학교 교정에 모여 지역민의 화합, 레저와 여흥을 위한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관산남초등학교는 전통적으로 명실상부, 이 지역의 유일한 문화 체육공간으로 널리 활용되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학교에 다목적 실내체육관 시설이 없어 여러 가지로 불편을 겪고 있다. 비오는 날 학생들의 체육이나 문화활동

▲관산초등학생들의 학예회(2006)

등에 장애가 많고, 지역민 체육대회 때도 장마가 지거나 비가오면 체육대회를 치를 수 없게 된다. 또 이 지역이 관산읍과는 원거리에 위치, 지역민의 애경사도 읍에서 치러야하기 때문에 불편을 겪기도 한다.

해서 이들 지역민들의 대표적인 교육․문화공간인 남초등학교에 다목적 체육시설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동문, 지역민 십시일반 성금모아야


“백지장도 맞들면 쉽다고 했습니다. 동문 모두, 아니 지역민 모두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으고, 성공한 출향동문 기업인들이 깊은 애향심과 애교정신으로 조금만 보태준다면, 우리 모교에 우리 학생들을 위한 훌륭한 교육․체육․문화공간이고 우리 지역민의 화합을 위한 공간이며, 주민들 생활체육을 위한 체육공간이고 우리 지역민의 애경사도 위한 다목적문화공간으로 널리 활용되어질 수 있는 다목적 문화교육관 설립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위원장은, 한 두 사람의 기탁금으로 기금을 마련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민들이 계속해서 학교와 체육관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발전을 위한 일에도 참여하도록 하려면, 작은 금액이라도 성금을 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관산초등학교에 다목적문화체육관이 설립되면, 고액 기부자는 교내에 개인 헌성비를 건립하고, 소액 기부자는 학교에 건립될 와비에 기록할 예정이다. /김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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