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이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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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춘정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혁혁한 전공을 세우고 고창현감을 지냈던 문희개 선생(1550-1610)이 향리에 돌아와 선조 31년(1598)에 건립한 것이다. 처음에는 청영정(淸潁亭)이라고 하였다. 부춘정이 있는 이 마을은 남평 문씨들이 살고 있었는데 청풍 김씨들이 들어오면서 남평 문씨들은 모두 옮겨가, 이 부춘정 또한 처음에는 남평 문씨 소유였으나 나중엔 청풍 김씨 소유가 되었다.

부춘정 앞은 탐진강이 흘러가는데 지금은 수량도 적어 별 볼게 없지만 그래도 그 옛날 부춘정 앞은 맑은 강물이 흘러 정자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정자에 걸린 현판처럼 ‘제일강산’일터...

부춘정에는 정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정자의 서쪽 산으로는 소나무, 푸조나무, 단풍나무 등이 우거져 원림을 이룬다. 부춘정과 함께 원림이 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다. 그 중에서 온달방 2칸, 대청도 2칸을 차지한다. 온돌방이 있는 전후면에는 반칸씩 튓마루를 두었고 맨 끝칸에는 약간 높이를 올려 누마루를 두었다. 정자 내부에는 ‘백세청풍’, ‘제일강산’ 이라는 현판과 함께 여러 가지 편액이 걸려있다.

정자 곁에는 ‘청풍 김씨 부춘원 유허비’ 와 ‘부춘사(富春祠)’ 가 있다. 정자 앞 탐진강에는 바위가 물에 드리워 있는데 그 바위(일명 ‘용호바위’)에는 장흥의 명필 백광훈이 썼다고 하는 ‘용호’ 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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