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춘정을 감싸 흐르는 탐진강과 용호 바위. 조선 명필 백광훈이 쓴 “용호(龍湖)” 암각에 색체작업을 끝낸 김현석 옹

전남 장흥군 부산면 부춘길 79 (부춘리 365)번지에 전라남도 기념물 제67호(1985.02.15. 지정)  부춘정(富春亭)이 있고 탐진강이 흐르는 용호바위에는 조선시대 삼당시인[三唐詩人]으로 시명(詩名)을 떨친 옥봉(玉峯) 백광훈(白光勳)선생이 쓰셨다는 ‘용호(龍湖)’라는 행초서체의 암각서가 용호바위에 50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장흥의 정자문화와 함께 보존되어 오고 있다.

▲부산면 부춘리 마을입구에 세워진 춘원 김현석 공적비

5년 전 흰색 칠을 하여 ‘용호(龍湖)’라는 암각을 돋보이게 하였으나 세월이 흘러 흐려지는 것이 안타까워 87세 김현석 옹(전 부산면 노인회장)께서 부춘정을 찾는 관광객과 옥봉 선생의 글씨를 보고 싶어하는 서예가들을 위하여 추운 겨울 날씨에도 지난 23일 손수 페인트로 글씨위에 칠을 하여 우리 문화의 보존을 위한 노력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용호(龍湖)’ 암각 글씨는 백광홍으로 본관은 수원(水原), 자는 창경(彰卿), 호는 옥봉(玉峯), 아버지는 백세인(白世仁)이며, 어머니는 광산김씨 첨정 김광통(金廣通)의 딸이다. 형인 백광안(白光顔)과 백광홍(白光弘) 및 종제 백광성(白光城) 등 한 집안 4형제가 모두 문장으로 칭송을 받았다. 삼당시인(三唐詩人)의 한사람이다.

삼당시인[三唐詩人]은 조선 중종에서 선조 연간에 시명(詩名)을 떨친 세 사람의 시인으로 곧 백광훈(白光勳), 최경창(崔慶昌), 이달(李達)을 이른다.

부산면 부춘리 마을 주민들은 2021년 8월 마을 입구에 김현석 옹의 공적비를 세워 김현석 옹의 마을 발전에 헌신봉사하신 정신과 업적을 후세에 귀감이 되도록 했다.
문림의향(文林義鄕) 장흥 정신이 이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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