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의료 체계가 오미크론 변이 대응으로 전환하면서 자가 검사 키트 수요가 증가해 일부에서는 품절 조짐을 보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해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에 진입하면서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4518명으로 전날보다 1508명 급증했다.
1만명대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737일 만에 처음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처음 확인된 지난해 12월 1일 이후 56일 만 이기도 하다. 

일상회복 또 늦어지나. 자영업자들, 거리두기 강화를 우려하면서 전파력 높지만 중증화율ㆍ치명률 낮아 다행이라면서도 감염에 대한 공포보다는 일상 회복 지연과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상미씨(가명·50)는 “무증상자도 많고, 죽는 사람도 적다고 하던데 나라에서도 확진자 숫자만 보지 않으면 좋겠다”라며 “백신 잘 맞고, 관리 잘하면 되는 거니 거리두기 강화된 것 좀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장흥군 보건소에 따르면 2년 동안 코로나 확진자는 27일 현재 156명이나(월 평균6명) 최근 1월 27일 현재 1월 발생 50명에 확진자가 발생하여 장흥지역이 오미크론 방역 시험대에 올랐다.

장흥군 보건소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 수용 병상부족으로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기저질환자와 주거환경이 열악한 경우 격리수용 중이며 증세에 따라 전담병원 의사의 문진으로 경구용 치료제를 응급처방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한다.

정부는 오미크론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전남에서 진단검사 방식 변경, 확진자 격리 기간 단축 등 오미크론 대응 방역체계를 26일 선제 적용하고 있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미크론 우세종화에 따라 26일부터 일부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는 등 대응 체계를 전환했다.

예방접종 완료자가 확진되면 격리 기간은 7일이지만 미접종 및 그 외 예방 접종자의 격리 기간은 10일이다. 다만 7일 격리 해제 시 3일간은 KF94 마스크 상시 착용, 감염 위험도 높은 시설 이용 및 방문 제한, 사적 모임 자제 등을 지켜야 한다. 
또한 예방접종 완료자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수동감시를 진행하고 6-7일 차에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접종 및 그 외 예방접종자는 7일 격리하며 6-7일 차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남도는 일선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하고 PCR 검사를 시행한다. 
역학 연관자, 의사 소견 보유자,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하고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환자도 선제적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반 진단검사의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별도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한 뒤, 양성이 나왔을 때만 바로 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사의 진단 결과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는 민간 호흡기 전담클리닉(전남 15개소)에서 전문가용 신속 항원검사를 시행하며 양성일 경우에만 PCR 검사를 한다.

전남도는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빨라 역학조사를 비롯한 방역 인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 대응 및 의료지원 인력으로 전 부서에 행정인력을 투입하는 등 오미크론 대응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진단검사가 세분화돼 누가, 어디에서,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현장에서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또한 각 지자체마다 사전 검사를 위한 공간ㆍ인력을 따로 확보해야 하는 데다, 검사 대상자들의 체류 시간도 길어져 오히려 감염에 취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민간 호흡기전담클리닉의 경우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일반 호흡기 질환자 동선을 분리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병원이 적지 않는 게 현실이다. 

장흥군보건소의 경우 자가진단을 위한 공간과 인력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흥군 신규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대 확산으로 인한 1월 확진자 수는 26일 현재 50명에 달해 구정 이동경로비상방역에 들어갔다. 

장흥군재난본부 관계자는 “오미크론을 차단하기 위한 선제 대응은 물론 재택치료까지 꼼꼼히 살펴 지역 감염 확산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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