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농촌은 ‘3중고’에 빠져 신음하고 있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생명의 위기’, ‘경제(민생) 위기’다. 
압도적 위기는 전 세계 인류와 온 국민이 매일매일 위태롭게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다.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코로나19 상황이 최소한 3년은 더 간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대선 자체를 삼켜버릴 수도 있다”는 경고음까지 울린다. 금년은 20년 만에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중대한 시기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 후보들과 진영에 매몰된 정쟁적 선거판을 보며 국민들은 “다음 대선은 누구를, 무엇을 위한 선거인가”라는 냉소를 보내며 외면하려 한다.

장흥은 6월1일 실시되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군수후보로 거론되는 7명의 더불어민주당 출마예상자들의 선거운동이 활발한 가운데 무소속인 현 군수의 재선가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도의원 출마예상자들은 민주당 공천에 올인한 가운데 진보당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도의원 선거가 전남에서 관심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장흥군의원 선거도 오직 민주당공천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도의원 선거와 비슷하지만 제8대 장흥군의원의 활동에 많은 군민들이 실망하고 있어 정치신인 등장이 요구된다. 청년정치인 발굴을 위해서는 지방의회 여성할당에 청년비례도 포함하는 제도를 검토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만 40세 미만으로 청년 범주를 넓히더라도 청년의원의 비율은 3.7%로 총 110개국 중 107위인 최하위권이 우리의 현실이다. 

30-40대의 참신한 출마예상자가 없다는 것은 장흥의 아픔이고 미래가 걱정되는 부분이다.
더 큰 걱정은 지연ㆍ혈연ㆍ학연 그리고 금품선거에 익숙한 농촌의 선거풍토가 변하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 정치를 바꾸는 행동하는 주권자의 변화가 없다면 장흥군은 소멸도시 0순위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 

맹자는 일찍이 “백성이 가장 존귀하고, 사직(국가)은 그 다음이며, 임금은 가볍다”는 “민귀군경”(民貴君輕)을 설파한 바 있다.(진심편 하) 과연 차기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까. 하늘이 점지한다는 대통령의 자리 이재명과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경합 중으로 누가 덜 나쁜 후보인가를 선택하겠다는 유권자가 늘고 있다.

장흥군민은 대통령 선거보다는 군수선거가 최대의 관심사다. 시중에는 부패한 말꾼 보다는 정직한 일꾼을 뽑자는 시대정신이 중론이다. 선거가 인물, 구도, 정책이라지만 가슴이 머리를 이기듯이 군민의 가슴속을 파고드는 청렴행정 군수후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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