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맛을내는 열매’라는 뜻을 가진 오미자(五味子)는 이름 그대로 껍질과 열매는 달고 시며, 씨는 맵고 쓰면서 전체적으로 짠맛이 있다.
옛 문헌들에서 오미자는 ‘해수(咳嗽.여러 종류의 기침병)를 다스리는 약’으로 불릴 만큼 기관지를 보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오미자의 다섯가지 맛이 우리 몸에 각각 다르게 이로움을 주는데, 신맛은 간으 보호하고, 단맛은 비장과 위장은 좋게 하며, 매운맛은 폐를 보호하고, 쓴맛은 심장을, 짠맛은 신장과 방광을 보호한다고 하였다.
오미자는 단백질, 칼슘, 인, 철 및 비타민B1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사과산·주석산 등 유기산이 많아 신맛이 강하다. 또한 항산화물질도 함유하고 있어 만능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최근의 임상실험 결과에서는 만성기관지확장중 환자의 기침과 천식에 좋고 폐 기능을 돕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오미자는 2년생 가지에서 열매를 맺는 특성이 있으며, 당년에 발생한 가지는 다음 해에 결실지가 되어 피게 된다. 오미자는 종자를 파종한 실생묘의 경우, 2년생부터 열매 수확이 가능하지만 큰 수확량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3년생부터 일반적인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으나 나무를 밑종까지 바싹 자른 삭벌묘의 경우에 삭벌 후 2년 차부터 일반적인 수확량을 기대할 수 있다.
오미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나 내한성이 강하고 고온에 약하므로 여름철 고온을 피할 수 있는 중부 이북의 고랭지가 재배적지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흑서기의 고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과원의 방향은 서북향이나 북향이 좋다. 강풍에 약하여 거센 바람을 막아주는 곳이면 적당하고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미자는 뿌리가 땅속 깊이 들어가지 않는 천근성 식물로 지하수위가 낮고 수평 배수가 잘 되는 입지에서 생육이 좋다.
오미자의 재배유형은 크게 울타리형, 덕형, 하우스형으로 나누며 최근에는 V형, 사다리형 등의 새로운 유형들과 기본 유형을 복합시켜 재배지 환경 등에 따라서 다양한 유형으로 재배를 한다. 우리나라의 주요 재배지역은 경북 문경과 전북 장수 지역으로 이중 경북 문경에 위치한 문경오미자 마을에서는 오미자 및 가공품과 체험프로그램으로 매년 수백 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미자는 줄기를 유인할 때 수직으로 세우면 생장은 강해지나 꽃눈 형성이 불량해진다. 수평으로 유인할수록 꽃눈 형성이 좋아지므로 수확증대를 위해서는 수평으로 줄기를 유인해야 한다. 또한 개화당일과 다음날까지 전체 수정의 60% 이상이 이루어지므모 이때 날씨가 좋아야 하며, 개화기 때 이상 저온이 발생하면 암꽃이 고사하거나 수정이 불량해 질 수 있다. 꽃떨이는 열매가 열리지 않는 현상으로 질소가 과다하거나 붕소가 결핍되었을 때 발생하기 쉽다. <제공:국립산림과학원 산림특용자원연구과 신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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