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한’ 이재명의 답은 ‘강한 민주당’... ‘독주’ 부각되면 득보다 실
이재명의 사과 국민여론 : 공감한다 37.6%, 공감하지 않는다 58.3%

D-100일 9곳의 여론조사에서 3곳은 윤석열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며, 6곳은 오차범위내에서 역시 윤석열후보가 앞서고 있다. 
KBS조사는 35.5% 동율, 채널A조사는 이재명 후보가 0.9% 앞선 조사도 있다.

7번의 대통령 선거에서 D-100 민심과 선거 결과가 같았지만 어느 때보다 변동성이 커 양후보 모두 대세론을 굳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3%P 이내에서 승부날 것이라는 예측과 TV 토론을 거치면서 설 전후로 최소 두세차례 변동을 예상하기도 한다. 역대 어느 선거와도 닮지 않는 변동성이 큰 선거라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은 원팀을 강조하면서 선대위를 구성했으나 최근 후보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문제는 믿고 있던 호남에서 50%대 지지율로 하락하고 있다는 불안감으로 4박5일의 대장정 일정 중 장흥‘정남진 토요시장’을 27일 오전 방문하여 국민의힘 윤석열후보를 3무후보로 평가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민주당 텃밭’인 호남을 방문하면서 연일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재명 후보는 호남 방문 마지막 날인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 선거대책회의에서 전국 투어 도중 만난 시민들을 언급했다. 그는 “열심히 살아가는 국민에게 정치가 무엇을 해 드렸는지 깊은 반성이 밀려온다”며 “죄송하다. 부족함이 많았다”고 연일 사과했다. 
그는 “우선 저부터 반성하고 혁신하겠다”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또 들으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온 힘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필요하면 과감하게 양보하고 타협하겠다”며 윤석열 후보의 ‘소상공인ㆍ자영업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50조원 지원’ 공약을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양보한 것처럼 열을 얻고자 허송세월하기 보다는 3개, 4개를 양보해서라도 당장의 국민 삶을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8일 같은 곳에서 열린 광주지역 기자 간담회에서도 호남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에 반성하고 호남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기자가 호남 민심에 대해 묻는 질문에 “민주당에 대한 호남의 태도는 미운 자식 잘 되라고 야단치는 느낌”이라며 “야단을 치면 수긍하고 잘못을 인정하면 되는데 ‘뭐 얼마나 잘하라고 그럽니까’라고 하는 것처럼 지역민들이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제 그 부족함을 인정하고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한 점에 대해 충분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정치는 결과로 책임을 지는데 그 측면에서 민주당이 겸허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이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면서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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