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가 출발하면서 무소속 군수와 장흥군의회 7명의 의원 모두가 민주당 소속으로 정치적 마찰을 우려한 군민이 많았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집행부와 의회를 바라보는 군민들은 진영 다툼으로 군정발전에 발목이 잡히지나 않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추경예산안 심의거부, 군청 신청사 건립 반대 등 강경세력에 이끌려간다는 군민 비난도 있었다.

국내 정치 여ㆍ야를 바라보면 두당 다 찍기 싫다. 정당논리보다는 진영논리로 무장하다보니 무당층이 늘고 정치는 명분인데 국민 여론과 동 떨어진 언론개혁법, 검찰개혁의 검수완박이 시행되다보니 대장동 수사도 초점을 잃고 수사는 혼선을 빚으니 야당과 일부 여당, 국민들은 특검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무당층이 늘어나고 있으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5%대로 이재명 후보는 호남에서 14%가 급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월7일 밤 서울ㆍ부산시장 선거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면 내년 3월9일 또 올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잊으면 안 된다. 환골탈퇴하지 않으면 정권연장은 어려울 수 있다. 시중 여론은 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여당이 잘못하니 야당지지자와 무당층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중앙정치와 비교하면 장흥군의회는 집행부와 소통능력이 향상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지역발전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집행부의 노력이 의원들의 뜻과 소통이 잘 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참 좋은 현상이다. 집행부와 의회는 서로 싸울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들 한다. 그래서 대화가 더더욱 필요하다. 이럴 때, 서로 애정과 존중으로 대하자. 비록 문제가 생겼더라도 이 두 가지를 지키면, 해결방안을 원활하게 풀어나갈 수 있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면 싸우다가도 금방 화해할 수 있다. 집행부ㆍ의회 양측은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의회는 집행부의 말을 경청하는 자세와 집행부의 입장을 생각하는 이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집행부도 의회와 대화의 창을 항상 활짝 열고 상호 존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지난 13일 개회 20일 폐회된 제269회 임시회는 집행부 의회 모두가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모범적인 의회 운영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원을 앞두고 집행부와 의회 운영단의 대화를 통한 사전준비로 창조적 소통 결과 14개소의 주요사업장 현장방문 및 조례 제ㆍ개정안 등 15건을 처리했다. 우리는 이번 임시회를 바라보면서 양측이 목표 설정과 창조적 대안 마련으로 ‘윈-윈’ 추구했으며, 성공적인 의회 운영을 위해 체크리스트 점검하고, 현안의 70~80%를 사전 준비한 결과로 평가된다. 소통은 내가 잘못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상대의 의견을 소중하게 듣는 것이다. 집행부와 장흥군의회의 성숙한 모습에 경의를 보낸다.

“혀”를 다스리는 것은 나지만 내 뱉어진 “말”이 나를 다스린다. 함부로 말하지 말고 한 번 말한 것은 책임을 져야 한다. 소통은 귀로 듣고 눈으로 말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귀” 때문에 망하는 사람보다 “입” 때문에 망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말이 지나친 것은 사태를 과장되게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만약 당신이 욕설을 내뱉는다면, 상대는 그 나쁜 말만 듣게 되고 올바른 이야기는 어떤 것도 들리지 않는다. 사람들 사이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갈등이 전혀 없을 때 가능하다기보다 그 갈등을 푸는 방법을 두고 합의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

당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과 싸우는 방식을 두고 일정한 ‘교전규칙’을 만들어 두는 것은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것보다 궁극적으로는 훨씬 더 중요하다. 감정적으로 나가면 실제로 일어난 일의 초점을 흐리게 한다. 상대가 고함을 친다고 해도, 갈등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자신은 목소리를 높여선 안 된다. 상대를 배려하고 있음을 확신하는 대화로 시작하고 끝내야 한다. 대화는 협상의 시작이며 협상은 나도 양보할 수 있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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