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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유금렬(전)장평번영회장/갈등을 합의로 이끌어내는 창조적인 농촌개척자장흥군의회 진출을 권유받는 성공한 농촌지도자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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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10  10: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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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금렬/(전)장평면번영회장

현대 사회에서 다양성은 미덕이다. 이는 조직 및 사회 구성에 그치지 않는다.
다양한 분야에 몸을 담고 많은 경험을 쌓는 사람과 그 인생을 지칭할 때도 등장한다. 「팔색조의 매력을 지닌다」는 표현도 다양성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예상치 못한 측면을 가지고 있어 더욱더 매력적이라는 것은 다시 말하면 그만큼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중대한 시점이나 긴박한 일이 생기면 주저 없이 「전문가」를 찾는다. 흔히 한 가지 분야에 오랜 기간 관심을 갖거나 오롯이 한 길만 걸어온 사람들을 우리는 「전문가」라고 말한다. 눈앞의 상황과 문제 해결을 위해 전문가를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관련 분야에 정통한 그들의 식견 덕분에 위기를 극복한 사례는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진정한 「전문가」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듯하다. 잊을만하면 터지는 전문가 사칭 사건을 접할 때마다 우리의 의심은 커져만 간다. ‘이 사람은 정말 이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을까?’’, ‘이 사람이 하는 말을 믿어도 될까?’, ‘정말 오랫동안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 온 사람이긴 한 걸까?’ 딴 길로 세지 않고 오롯이 한 길만 고집한 진정한 전문가를 만나기 힘든 이유 중 하나는 인내를 필요로 하는 「외골수」 인생을 사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풋풋한 20대에 이장으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다.

그래서 27세에 이장이 되었다는 유금렬 씨 선택은 감탄을 자아낸다. 일반적인 20대라면 젊음이라는 가능성을 더 넓은 곳에서 펼치고 싶었을 것이다. 고향이 아닌 도시를 삶의 터전으로 선택해 다양한 도전을 거듭했을 것이다.
혹은 작은 시골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는 이장이 아닌 자기 사업에 몰두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청년 유금렬은 달랐다.
고향 마을 여기저기에서 빤히 보이는 문제들을 그저 지나칠 수 없었다. 약간의 개선을 더하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마을의 미래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렇게 그는 쉬운 「외면」보다는 어려운 장평면 우산리의 「이장」이라는 길을 선택했다.
눈에 띄는 성과에는 늘 시행착오가 동반되기 마련이다. 처음 이장으로 활동했을 때 유금렬 씨 역시 작은 실패를 거듭하고 동시에 깨달음을 얻었을 것이다. 많은 동네 이장 또한 비슷한 경험을 축적하며 조금씩 성장했겠지만, 청년 이장 유금렬 씨에게 이장과 관련된 모든 것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강렬한 자극이자 더 없는 귀한 경험이었다.
이장 임기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현실과 이상의 차이를 몸으로 부딪치며 배우고 익힌 것들은 젊은 이장에게 그 어떤 것보다 큰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그래서 1989년 다시 한 번 이장으로 선출되었을 때 유금렬 씨는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조금 더 과감한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

 ●●●적극적인 공모를 통해 고향마을 「우산리」에 다양한 사업을 유치하다.

청년 이장이라는 존재는 우산리를 비롯한 장평면 내에서도 자극제이자 전환점이었다. 그만큼 거는 기대가 컸고 그래서 많은 제안이 젊은 이장 유금렬 씨에게 쏟아졌다고 한다.
지자체를 시작으로 각종 기관과 단체에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나 세미나 참여를 제안했고 유금렬 씨는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최대한 활용하려고 노력했다.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우려는 그의 자세와 각오가 맺은 결실은 장평면 우산리의 「슬로시티」 선정이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간의 과거와 역사를 채워 온 「느림의 삶, 느림의 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하는 지역을 선정해 인증하는 「슬로시티」는 우리 사회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개념이자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장흥군 유치와 함께 장평면 우산리가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 국제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주저 없이 도전하는 젊은 이장의 행동력 덕분이었다.
우리나라 시골의 아름다운 정경은 물론 친환경 농산물 재배를 위한 지렁이 변 분토 농법을 추진하는 동시에 마을 내 폐교를 활용해 지렁이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문화시설을 갖춘 「슬로시티 장흥군 장평면 우산리」는 단숨에 전국에서 유명세를 탔다.
생각해보면 수려한 자연 풍광도 느긋한 삶의 형태도 오래도록 우산리라는 마을을 유지해온 덕목이었고 이미 가지고 있었던 아름다움이었다. 그저 흔한 삶의 한 조각이라 치부했던 요소에 의미를 부여하고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을 통해 장평면 우산리는 중요한 삶의 가치를 보존ㆍ실천하는 장소가 되었다. 젊은 이장의 과감한 시도가 작은 마을에 「활력」이라는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장흥군 최초로 행복마을 조성사업 성공을 거두다.

유금렬 씨의 도전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도청에서 시행한 교육에 참여했던 그는 그곳에서 「행복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당시 박준영 전라남도지사가 중점적으로 전개하던 사업 중 하나인 「행복마을 조성사업」은 농어촌 마을의 발전 모델 중 하나로 한옥을 신축해 경관 회복을 통한 마을 문화경쟁력 강화, 한옥 민박 사업 지원 등 농어촌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은 사업 중 하나였다.

   
▲유금렬씨는 장흥군 최초로 행복마을(한옥마을) 조성에 성공했다.  ▲유금렬씨는 장흥군 최초로 행복마을(한옥마을) 조성에 성공했다.

도청 관계자를 통해 「행복마을 조성사업」의 내용을 접한 유금렬 씨는 곧바로 가능성을 직감했다. 우산리에 그리고 주민들에게 또 다른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그는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고 또 장흥군청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제 막 첫걸음을 떼기 시작한 「행복마을 조성사업」은 장흥군청 공무원들에게 생소한 사업이었고 담당 직원조차 없었다.
“도청에 가서 물어보니 무안군 몽탄면 약곡리가 전라남도 제1호 행복마을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야기를 듣자마자 바로 약곡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행복마을 사업을 주도한 분이 저와 동갑이었어요. 처음 찾아간 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후 대여섯 번 더 찾아갔습니다. 군청에 행복마을 전문가가 없어서 여러 번 무안과 도청을 왔다 갔다 했어요.
직접 마을 여기저기를 사진 찍고 조선대 미술 전공 학생들에게 프레젠테이션용 그림도 부탁하고, 그렇게 혼자서 발품 팔아가며 하나하나 준비해 응모했죠.” 
유금렬 씨의 행동력과 열정은 우산리는 물론 주변의 많은 이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행복마을 조성사업」 유치는 마을에 아름다운 한옥 군락을 만들어냈고 이는 곧 수변공원 조성으로 이어져 현재 우산리는 장평면을 넘어 장흥군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가 되었다.
 
●●●끊임없는 “대화”야 말로 모든 일의 시작이고 성공이다.

“제가 시작을 하긴 했습니다만 일의 완성이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까지는 우리 마을 주민 여러분들의 협조, 나아가서는 장평면민 여러분, 그리고 지자체 관계자분들의 이해가 있어서 가능한 것들이었습니다. 세상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요.”
유금렬 씨는 지난 8월 27일 기공식을 가진 우산저수지 공사를 예로 들며 주민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대화를 통한 타협과 이해, 양보가 있어야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평면번영회장이 되기 이전부터 유금렬 씨는 저수지 건설을 위한 초석을 하나하나 쌓아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의 협조를 구했다.
“물이 부족해서 농사짓기 힘든 상황을 그저 두고만 볼 수 없었어요. 그래서 주위에 관계된 마을 이장님들을 모시는 자리를 제가 만들어 이런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저수지 건설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분들의 이해와 동의 덕분에 저수지 건설 건의서를 작성할 수 있었고요. 이장님들의 협조로 작성한 건의서는 직접 군수님, 군의회의장님, 그리고 우리 지역 국회의원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렇게 이 사안에 대한 많은 분의 이해와 협조가 기반이 되어 기공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

   
▲유금렬씨의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장평면에서 우산저수지 신설공사를 위한 지표수보강 개발사업 기공식 행사를 가졌다.

●●●갈등을 합의로 이끌어내는 지도자 유금렬!

만나서 이야기하고 서로의 의견을 개진하며 타협점을 찾아가고 또 조율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일의 시작이고 성공이라고 말하는 유금렬 씨는 번영회장 재임 동안 이 신념을 적극 실천했다.
“장평면번영회장 임기 시절 장편면내 기업인과 사회단체 대표자들을 모시고 세미나를 주최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를 잘 모르다 보니 오해와 갈등도 있었지만 이제 그런 것들을 내려놓고 같은 지역에 사는 주민으로서 이 지역을 살릴 방법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보자 그렇게 말했어요. 또 이렇게 자주 모여서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는 소통의 기회도 자주 갖자고 제안했지요.”
그의 제안은 세미나에 참가한 관계자들의 강렬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툭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통해 장평면에서 사업을 하는 혹은 활동을 전개하는 여러 기업과 단체의 애로사항을 듣고 함께 고민하는 것이야말로 직면해 있는 문제에 대처하고 발전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라고 이라고 유금렬 씨는 강조했다.

 ●●●청년과 고령층 모두가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마을을 꿈꾸며.

20대 이장을 시작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한국농업경영인 장평면협의회장, 장흥군연합회 부회장, 새마을지도자 장평면협의회장, 광주지방검찰청장흥지청 검찰시민위원, 장흥경찰서 보안협력위원, 장평면번영회장까지 수많은 활동을 전개해온 유금렬 씨의 행보를 점으로 표시해 그 점을 따라 선을 그어보면 한 곳으로 향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바로 「모두가 잘사는 지역 만들기」라는 목표다. 오직 지역 발전이라는 화두를 위해 차근차근 탑을 쌓아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의 삶이야말로 전문가의 「외골수 인생」이라 하겠다.
“20대 이장을 시작으로 제가 앞장서서 여러 일을 추진하고 또 사업을 유치한 것은 다 우리 모두가 잘 사는 곳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였습니다. 특히 장평면번영회장 재임기간 두 가지 사안을 목표로 이것저것 시도해 보았는데요.
첫 번째는 청년들이 돌아오는 지역 만들기입니다. 젊은 인구의 농어촌 유입을 위해서는 확실한 소득원이 있어야 하는데 둘러보면 그렇지가 않거든요. 이것을 과제로 다양한 사업을 마을과 장평면에 유치하려 노력해 왔었습니다.
두 번째는 고령층 인구의 생활 여건 개선인데요. 아직도 많은 어르신이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계시고, 그래서 국민임대주택과 같은 사업을 통해 그분들에게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해 드리고자 했었습니다.”
슬로시티 지정, 행복마을 조성사업의 성공적인 유치와 전개를 비롯해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과 스마트 축산 등의 도전을 계속하는 이유도 위의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 말겠다는 그의 원대한 꿈이 근간으로 작용했다.
작년에 장평면이 「장흥찹쌀 주산지 활성화사업」에 선정되어  최종 사업비 32억을 확보한 것 또한 지역민의 소득증대와 이를 통해 모든 주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주위에서 장흥군의회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유받기도.

「모두가 잘사는 지역」 건설을 위해 한 길을 걸어온 유금렬 씨야말로 「농어촌지역 개발전문가」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자천 타천 또 다른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 “처음에는 고향마을을, 그다음에는 장평면의 발전을 위해 열심을 다해왔습니다. 그간 여러 도전을 거쳤고 또 많은 경험도 쌓았습니다. 약 35년간 제 안에 축적해 온 노하우를 이제는 우리 장흥군민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내년 군의원 선거에 도전의사를 밝혔다.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굳건하다 여겼던 우리 사회의 연약함을 매일 확인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럴 때일수록 주저함 없는 행동력과 과감한 실천으로 「외골수」의 경험치를 쌓아올린 전문가가 절실하다. 오직 농업ㆍ농촌을 위하여 달려온 유금렬 씨의 청사진이 장흥 발전의 초석이 되어 농어촌 장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인터뷰,정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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