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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화장실~ 우리의 얼굴이다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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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8.27  10: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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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농촌관광산업이 먹거리라고 한다. 맑은 물 푸른 숲 정남진 장흥이 깨끗한 도시로 변모하면서 군민은 물론 장흥을 찾는 관광객들도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한갈음 더 나아가자 우리 주변 화장실 문화의 개선을 조심스럽게 점검해 본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 중 대부분이 청결한 거리와 함께 깨끗한 화장실도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지금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비데를 비롯해 벽에 붙은 비데 리모컨,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작은 사이즈의 세면기, 무엇보다 화장지를 휴지통이 아닌 변기 안에 버린다는 점은 한때 짧은 시간 안에 익숙해지기 힘든 외국 문화의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1주일 정도의 일본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화장실이 지저분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자주 접하는 소감 중 하나다. 내가 내 나라 화장실에서 느낀 불쾌감을 외국인 여행객이 경험한다 생각하면 화장실을 대상으로 하는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때 그저 부끄럽기만 했던 과거 화장실의 모습은 이제 사라진 지 오래다. 「아름다운 화장실」이라는 표어를 내걸고 산뜻한 색의 타일과 조화를 가져다 두는 휴게소와 지하철, 역 내 화장실 문화가 정착해 그 옛날 불쾌감을 경험하는 빈도수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화장실 문화가 입방아에 오른다. 많은 외국인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휴지통이 있는 화장실」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화장실 문화로 꼽히곤 한다. 더럽고 역겹다는 지적 때문에 외국인이 자주 찾는 문화시설을 비롯해 최근 관공서에서는 휴지통을 없애고 화장지를 변기에 넣어달라는 문구를 걸어 놓았다. 그러나 아직도 옛날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 덕분에 화장실에서 불쾌감과 조우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코로나 19 사태 이전에는 K-POP을 필두로 하는 한국 문화에 매력을 느낀 외국인의 방한이 늘어났고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서울을 시작으로 하는 대도시에서는 우리나라 특유의 「휴지통」 문화를 청산한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에 주력했다. 이와 같은 노력은 비단 외국인뿐만이 아니라 수도권 및 대도시에서 생활하는 대다수 국민에게도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다. 휴지통을 없애고 환기 시설을 갖추고 무엇보다도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의식 변화로 인해 적어도 대도시에 있는 관광시설에서 「불쾌한 화장실」은 그 자취를 감췄다.

대도시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방 도시에서는 아직도 제자리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깨끗한 화장실」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질수록 변화에 응하지 못하면 대중의 외면을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사실 화장실의 청결도로 가게나 시설의 수준을 따졌던 건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소문난 맛집이라고 찾아간 가게 화장실이 더러워 음식 맛은 물론 음식 조리과정의 청결까지 의심을 하고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는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상업 시설을 향한 「청결」의 기준치는 매일같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여행의 제한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요즘,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안전한 여행, 깨끗한 여행을 강조하는 시설과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대응이라 하겠다.

최근 장흥군은 깨끗해진 거리로 명성을 얻고 있다. 관공서의 신속한 쓰레기 처리 덕분에 더운 여름날 코를 찌르던 쓰레기 냄새와 이별한 지 오래다. 군민에게도 관광객에게도 기쁜 변화라 하겠다. 모처럼 장흥을 방문에 깨끗한 거리와 청정한 자연환경을 만끽한 후 맛있는 음식까지 즐겼던 방문객이 지저분한 화장실로 인해 「즐거운 여행」, 「기억에 남는 여행」이 아닌 「불쾌한 여행」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 군의 「화장실」 현황을 되돌아봐야 할 때다. 아쉽게도 장흥군 식당 및 관공서의 화장실 평판은 그리 좋지 않다. 혹자는 음식의 평판을 깎는데 장흥 내 식당들의 화장실 시설이 한몫하고 있다는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맑은물 푸른숲 정남진 장흥」이라는 슬로건 아래 청정한 숲과 맛있는 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에 앞서 화장실과 같이 보이지 않는 곳을 철저히 점검해야 할 때다. 「깨끗한 화장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음식점, 관광지, 더 나아가 한 지역의 이미지 형성의 마침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중요해진 청결 의식을 생각한다면 선택이 아닌 필수다. 화장실 내 작은 것부터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다. 이용객이 손을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물비누는 반드시 비치해야 한다. 좌변기 시트 클리너를 설치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전반적인 리모델링이 답이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소규모 사업체가 감행하기 쉽지 않다.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사업이 절실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 군민의 화장실 에티켓이다. 많은 돈을 들여 최신 시설로 치장한다고 해도 거쳐 가는 사람들이 깨끗하게 사용하지 못하면 도로 아미타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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