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지침수, 도로파손, 주택침수 등 피해신고 272건
장흥댐 7일~14일까지 초당300톤 수시 방류한다 

▲정종순군수의 긴급 도로복구 현장 점검 ▲정종순군수의 긴급 도로복구 현장 점검

이틀간 대덕읍에 558mm의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7일 장흥군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1시30분께 장흥군 장흥읍 영전리의 한 수로 주변에서 70대 노인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2시께 집을 나섰다. 연일 장맛비가 쏟아 붓자 논밭을 살피려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 수 시간이 지나도 귀가를 하지 않자 마을 이장이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과 119구조대가 수색에 나서 같은 날 밤 자신의 집에서 약 600m 떨어진 수로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또,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주택이 침수되거나 부서져 이재민도 속출했다.
대덕읍 덕촌마을 30여가구가 침수되어 긴급 대비하였으며 농경지 침수 피해 면적도 집계 때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장흥군 7,600ha 농경지 중 49%에 해당하는 3,764ha의 벼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7일 14시 현재 장흥군의 피해건수는 총272건으로 도로파손이 74건, 축사 피해 27건, 하천 31건, 침수(주택 등) 80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양식업, 과수, 밭작물 등 피해신고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마을안길파손 등 소소한 피해사례는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긴급복구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덕읍 국도 23호 신리 방향과 국도23호선(영암 금정-덤재)법면 유실로 차량이 통제되어 유치 관동교차로로 우회하였으며, 관산읍 삼산리 1544-5번지 정남진 전망대 주변 산사태로 도로가 일시 차단되었으나 긴급 복구로 정상 운행되었다.

▲물에 잠긴 축사에서 놀란 소가 눈을 크게 뜨고 놀란 모습이다) ▲물에 잠긴 축사에서 놀란 소가 눈을 크게
뜨고 놀란 모습이다)

축산농가의 피해도 속출했다. 소 축사는 관산, 회진, 대덕 지역의 저지대 축사가 물에 잠기었으나 가축에 큰 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장흥읍 사안1구 양계장이 침수되어 2만5천 마리의 닭이 폐사되었으며, 용산면 덕암의 오리농장 9동이 침수되어 3만5천 마리의 오리도 폐사되었다.
피해현장을 취재 중이던 기자에게 회진면 주부 A씨는 늦장마의 재난예고에도 배수구 등 관리를 소홀히 하여 피해가 더 컸다며 주민들이 재난대비를 잘 해야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6일 새벽부터 현장답사에 나서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오후 5시 장흥군청회의실에서 실ㆍ과장, 읍ㆍ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호우 피해 사항 긴급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신속히 복구되도록 장흥군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200mm의 비가 더 내린다고 하니 피해예방에 24시간 비상체제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정 군수는 회의에서 “도로, 주택, 농경지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시설에 공무원, 자원봉사자, 군경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최우선 복구해야 한다”며 “임시 주거시설에 거주 중인 군민이 식사와 잠자리 등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보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한국수자원공사 전남서남권지사는 장흥댐 방류를 7일 오후 4시부터 14일까지 담수량 조절을 위하여 수시로 초당 300톤 이내 수문방류 실시로 하천수위 상승이 예상되니 인근 하천주변주민들의 주의를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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