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승리의 기포지이며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이청준, 한승원 작가를 배출한 곳. 바로 정남진 장흥의 남쪽 관문인 회진면이다.
회진면은 인구 3천여 명의 작은 지역이지만 과거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온 역사·문학 정신이 깊게 배어 있는 곳이다. 현재 장흥군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4메카·4시티 도약을 추진 중이다.
그중에서도 문림의향은 스포츠, 문림의향, 안전,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4(four)메카의 주요 과제다. 회진면 역시 ‘문림의향 장흥’의 중요한 축으로서 지역이 보유한 역사, 문학자원의 보존 및 활용을 통해 회진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자 한다.

문림(文林) 회진의 기반이 된 소설가 고(故) 이청준 선생은 생전 자신의 소설은 고향에 대한 원죄의식의 소산이라고 말하곤 했다. “나는 늘 가난한 고향이 부끄러웠다”던 그는 그 부끄러움을 소설 창작의 에너지로 승화해 냈다. 문학적 성취를 이룬 후 다시 고향에 돌아와 자연의 일부가 된 그의 흔적을 찾아 지금도 많은 문학인들이 회진면을 찾고 있다.

회진면 진목리에는 이청준 작가의 생가와 그가 잠들어 있는 문학자리가 있으며, 신상리에는 한승원 작가의 생가가 있다. 여기에 더해 두 작가의 문학을 사유하며 걷는 문학길이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두 작가의 생가 주변 기념시설 및 문학길의 조성 이후 상당한 기간이 흐른지라 시설물의 노후와 이정표의 부식 등 관리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분은 군과 협의하여 차근차근 정비를 해 나가 문학 탐방객들이 문림 장흥의 의미를 되새기는데 도움이 되도록 할 생각이다.
의향(義鄕)으로서 회진면은 1597년 정유재란 시 이순신 장군께서 삼도수군통제사에 재수되신 후 전함 12척을 모아 명량대첩 승리의 기포지 역할을 한 곳이다. 우리 군에서는 이러한 중요성을 인식하여 2017년부터 회령포 문화축제를 개최하여 회령포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문화관광사업의 강점으로 발전시키고자 추진 중이다.
또한 우리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작년 주민자치 특성화 공모사업으로 회진항 일원에 이순신 장군 벽화거리를 조성하여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회령포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회령포의 역사적 가치는 그 중요성에 비해 아직까지도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우리 면에서는 이순신 장군 상징 조형물 설치사업을 군과 도에 건의하여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이며, 추가로 이와 연계하여 회령포 역사·관광 테마시설을 조성하는 ‘회령포 관광자원화 사업’을 구상 중이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문림의향 회진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

위와 같이 회진이 가진 역사·문학자원을 보존하고 활용하여 그를 통해 회진의 미래를 그려 나간다면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문학 탐방객 및 관광객의 증가를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우수한 자원을 통해 발전된 회진의 미래를 그려 나가는데 지역민의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리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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