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질문은 메아리는 요란한데 대안ㆍ대책 해결점 없어 아쉽다
백광철 의원 질문 중 군수에게 “고집이 세다” 막말표현은 저속
수소연료전지발전소는 정부의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12월 착공예정

장흥군의회(의장 유상호)는 1일부터 10일까지 제266회 제1차 정례회를 10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10일 폐회했다

주요의사일정으로 6명 의원의 군정질문과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의 답변이 있었고 “장흥군 민간투자 사업에 관한 조례안” 등 조례안 13건(의원발의 9건. 장흥군수 4건)과 장흥군수가 요청한 “2020 회계연도 결산 승인의 건”과 “2020 회계연도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의원발의 조례안 일부는 선거를 1년 앞둔 시점에서 대부분 선심성예산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부결된 안건은 집행부에서 제출한 “장흥군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제정안”으로 행정복지위원회(김재승 위원장)에서 심의하였으나 목적과 운영 등에 관하여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부결시켰다.

채은아 의원은 북부 농기계임대사업소 신설 질문에 대하여 긍정적 검토를 얻어냈으며, 공공임대주택보급을 위하여 LH공사 협력방안 강구와 구 KBS중계소 부지가 당초 법원 검찰청 이전부지로 예정되었으나 법원검찰이 현 부지에 신축을 계획하고 있어 주택부지 전환계획을 물었다.
답변에 나선 정종순 군수는 구 KBS중계소 부지매입은 효과가 컸다면서 주민의 의견을 듣고 의회와 소통하면서 최선의 계획을 세워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회의장에는 정종순 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군청 실ㆍ과장, 팀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백광철의원은 보충질문에서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의 선택적 지급보다는 보편적 지급을 군수에게 요청했고, 군수는 전국 226개 지자체 중 보편적 지원금을 지급한 지자체는 33개로 14%며 그중 전남이 17개다. 한정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장흥군은 국가가 지급하는 선별적ㆍ보편적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한 어려운 처지의 군민과 중소상공인을 선별하여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전국 대부분의(86%) 지자체가 선별적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러자 백광철의원은 군수가 “고집이 세다”라고 질책하였고 취재하던 기자가 백광철의원의 “고집이 세다”라는 표현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회의장은 잠시 긴장감이 돌았다. 이에 백광철 의원은 의회주의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의회 차원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가 나와야 할 것을 주장하면서 회의가 끝난 뒤에도 “고집이 세다”라는 표현에 물러설 뜻이 없었다.

현장을 취재하던 모 기자는 “고집이 쎄다”는 말을 나쁘게 말하자면 말이 안 통한다. 합리적이지 못하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게 맞을 듯하다. 융통성이 없다는 말이다.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여 상대방과 적절히 타협하지 않는 경우 다소 부정적인 의미가 내포된 표현으로 욕이라 할 수는 없지만,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경우 자주 쓰이는 말로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칭찬은 아니다. 즉 자기의  뜻을  굽히지 아니하는 자, 양보할 줄 모르는 사람을 보고 고집이 세다고 하는데 의원이 본 회의장 군정질문에서 자기의 요구를 거절한 군수에게 표현할 언어는 아니라면서 군의원의 정제된 언어사용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상호 장흥군의장은 “대의 기관인 의회에서 기자가 취재만 해야지 의원의 군정질문 중간에 끼어들어 질책해서는 안된다”고 자제를 요청, 회의는 진행되었다.

▼다음은 군수의 의회 군정질문 답변을 요약한다.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이 늦어지는 이유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력거래소의 전력수급계획 확정이 늦어지고 있으며 정부 방침에 따라 서부발전, IT에너지 양 회사가 금년 12월 착공으로 준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와 장흥군이 행정적 지원을 하고 사업은 별도의 투자회사가 있으며, 시중에 물 건너갔다는 등의 유언비어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인구 늘리기 사업으로 분산되어 있는 청년정책을 통합하여 도시청년 귀농을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으며 현재 귀농인구는 13%라고 밝혔다.
▶로하스타운 개발 사업은 그동안의 부진에서 활기를 찾아가고 있으며 2025년까지 300세대 목표로 노력하겠다.
▶농어업법인의 부동산 투기를 막고 부실법인 정리하겠다.
▶안양면에 골프장 등 위락시설 건설을 위하여 라온그룹에서 부지매입 중에 있다.
▶정남진우산도종합관광개발도 민간투자자와 협의 중에 있어 곧 MOU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스포츠관광산업으로의 장흥발전을 위하여 전력하고 있으며 동계ㆍ하계 스포츠 훈련전진기지 및 양궁ㆍ조정경기 등 다방면의 체육인 전지 훈련장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스포츠메카로 장흥을 발전시켜 나가겠다.
정종순군수는 군민을 위해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 왔다. 앞으로 1,000여 공직자가 열심히 노력하여  4메카 4씨티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행복ㆍ건강ㆍ복지ㆍ소득의 4대 목표를 위하여 열린 마음으로 의회와 협의하고 군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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