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4월의 꿈
동장군빙물풀려 찰랑이고
바람결에 꽃잎 떨어져
강물따라 흘러가니
앙상한 가지마다
파란 미소 틔었구나
설렘꽃 흐드러진 둑방길
그늘 아래 읽었노라
님의 손길 스친 그 편지를
조팝나무 벗삼아
피리부는 저 목동이
봄꽃음을 읊어대니
아~ 정녕 봄이련가
맑고 청순한 자목련아
얼었던 대지가 너를 녹여
주었더냐
겨우내 웅크린 너
이내 꽃을 피윘구나
빛깔 다른 꽃이지만
서로에게 맴-전하니
어이하여 고운향기
감추고만 있을소냐
눈짖물려 이 봄 느껴
가슴터져 이 봄 즐겨
두발트게 꽃길 걸어
흘러가는 저 구름과
4월의 꿈 열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