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전대제를 마치고 헌관이하 제관들이 사진촬영하고 있다.

장흥향교(전교 위인환)는 3월 20일 음력 2월 상정(上丁)일 공부자 탄강 2571년 춘기 석전대제를 정성껏 봉행했다.
금년도 춘기 석전대제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해 최소 인원으로 정성껏 봉행했는데, 원로 유림(백필선,김재열,김두석,위성태,김우경,노생기,김평묵),성균관유도회 장흥지부 읍면 분회장, 현직 장의 등 40여명이 참제했다.

이날 석전대제는 ▶국민의례 ▶문묘향배 ▶서점 ▶석전 준비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겸 분헌례 ▶음복례 ▶망예례 ▶예필 ▶분포례 순서로 진행했다.
석전대제는 1986년 국가 중요무형 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되었으며 전국 234개 향교에서 옛 성현들의 큰 가르침인 학문과 덕행, 사상을 존중하고 높이며 진리를 소중히 하기 위해 공적을 추모하고 유교문화정신을 계승시키고자 대성전 공자를 모시는 사당 문묘에서 거행한 의례이다.
봉안하는 20분 성현은 향교 대성전 중앙에는 공자와 안자.증자.자사자.맹자 등 4분 성인을 모시고, 소목법(昭穆法)에 의해 동편에 10분(위), 서편에 10분 등 성현 20분 위폐를 열향(列享)하고 있다.

2021년 장흥향교 춘기 석전대제 오성위 초헌관 정종순 장흥군수는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奠幣禮)를 시작으로 대성지성 문선왕 공부자와 중국 4분 성인(복성공 안자, 종성공 증자, 술성공 자사자, 아성공 맹자) 위폐 앞에 첫 번째 술(예제:醴齊)을 올리고 대축관 이병종 유림이 축문을 낭독하는 초헌례(初獻禮)을 하고, 오성위 아헌관 김성호 장흥교육장이 두 번째 술(앙제:盎齊)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 오성위 종헌관 문병길 총무수석장의가 세 번째 술(청주:淸酒)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를 했다.
또한, 동서(東西)종향위 20위(신라시대: 설총.최치원, 중국 송나라: 정호.주희, 고려시대: 안향.정몽주, 조선시대 14분: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김인후, 이이,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성현에게 향을 피우고 청주(淸酒)를 올리는 동(東).서(西)종향위 분헌관은 마광선 섭외수석장의와 김용숙 여성장의가 분헌례(分獻禮)를 하였다.

오성위 제관으로 알자 김해전 장의, 찬인 정일구 장의, 봉향 위성표 장의, 봉로 문상일 장의, 봉작 이용진 장의, 전작 정윤상 장의, 사준 강정심 장의가 맡았으며, 동종향위 제관으로 찬인 김복일 장의, 봉향은 이성균 장의, 봉로는 위공환 장의, 봉작은 홍영배 장의, 전작 이민호 장의, 사준 이채봉 장의가 했으며, 서종향위 제관으로 찬인 이성숙장의, 봉향 김용기 장의, 봉로 정미숙 장의, 봉작 김달중 장의, 전작 김용찬 장의, 사준 김종심 장의가 맡았다.

그리고 대성지성 문선왕에게 올렸던 술 한(1)잔을 초헌관이 마시는 음복례(飮福禮), 올렸던 폐백과 축문을 땅에 묻는 망예례(望瘞禮), 참례자에게 쇠고기 포를 봉투에 담아 나눠주는 분포례(分脯禮)까지 2시간 넘게 엄숙한 가운데 정중하게 실시했다.

위인환 장흥향교 전교는“오늘 춘기 석전대제는 일기가 고르지 못한 우천인데도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엄숙한 가운데 예를 갖추어 경건하게 잘 봉행 하였습니다.우리 장의님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김두석 원로는 “금년도 춘기 석전대제 진행사항에 대하여 잘못된 것을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봉행했다.”라고 칭찬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선비의 고장 장흥은 미풍양속을 전승하려고 전통 유교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장흥향교 앞에 비석 26기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비석 가운데 특이한 “척사윤음비(斥邪綸音碑)”는 고종18년(1881년) 10월에 세웠는데, 조선 후기에 서학(西學)이 대두됨에 따라 바른 학문 정학(正學:주자학)과 정도(正道)를 지키고 사학(邪學:서학)과 이단(異端)을 물리치려는 정책방향을 알 수 있다.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금석문 실물자료 “척사윤음비(斥邪綸音碑)”는  임금님의 명령이 지방고을 현지에 세워져 백성들에게 전달되는 경과를 알 수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다.
 <자료제공: 문병길 향교 총무수석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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