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난리다. 오는 26일부터 백신접종을 한다지만, 아직도 확진환자와 사망자는 늘어나고 일상의 고통은 물론 추락하는 경기침체로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들 살아가기가 극한점으로 치닫고 있다. 
인류역사에 이런 난세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예기치 못한 재난이라 이를 받아들이고 극복하기가 힘들뿐만 아니라 너나없이 어렵고 세계경제가 무너지고 있으니 누구를 원망하고 탓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역사의 흐름을 보면 근세문명의 대표지역이었던 유럽은 중세 소빙기의 기후변화와 시대흐름에 대응하지 못해 몇 세기 동안 사회·문화적 고통의 시대를 맞았다. 그 암울한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 선택한 대표적인 해법은 종교개혁과 산업혁명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교훈삼아 빗나간 종교와 기후변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난세의 코로나정국을 극복해야 할 것이고, 아울러 코로나 이후 더욱 심화될 자산의 양극화와 급변하게 될 미래의 산업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문대통령은 보다 도덕적이고 혁신적이며 포용적자세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도록 하면서 방역에서 성공적 모델을 만들어낸 것은 물론 경제에서도 제조·수출 강국으로 위상이 높아졌으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과제라 했다.
대통령의 원론적인 국정방향이야 희망적일 수 있지만, 각 부처나 지방정부는 코로나정국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또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먼저 전남 장흥군이 민관의 협력으로 1년이 넘도록 코로나청정지역을 유지해오다 우려했던 설 명절연휴를 넘어서지 못하고 확진환자가 발생됐지만, 그래도 더없이 모범을 보인 지방자치니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광주 또한 지난해 대구신천지교회로 인해 신종코로나가 창궐해 치료할 병상마저 턱없이 부족한 아비규환일 때 어느 지역도 선 듯 나서지 못했으나 전국에서 맨 먼저 환자들을 데려와 치료해준바 있다.
이러한 배려와 나눔의 정신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앞장서서 살신성인의 정신을 발휘했으며, 특히 민주화를 역행한 신군부의 학살만행에는 시·도민이 죽음으로 항쟁하면서 스스로 질서를 지키고 주먹밥을 나누며 줄을 잇는 헌혈로 대동세상을 구현했던 오월광주정신에서 발현된 것이다.

어디 이 뿐인가! 지난연말 광주·전남은 코로나19 사태라는 고난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21나눔의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던 사랑의 온도탑도 기부행렬이 이어지면서 목표치인 100도를 돌파했으며, 전남의 경우 목표액을 훨씬 상회한 역대 최고 모금액이란 기록을 세운바 있다.
우리는 칭찬과 격려에 인색한 편이다. 일상이 마비된 팍팍한 세상이라고 하지만, 최근엔 우리지역출신 기업인 두 분이 5조원 상당과 5000억원의 거금을 기부한 온정이 있어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기부와 기금모금에 동참해주신 시·도민과 기업인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 불철주야로 고생하는 의료진과 관계기관의 헌신적인 노고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며칠 전 교회와 요양병원을 통한 코로나확산을 극복하기 위해서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들은 7박8일 동안 퇴근도 않고 자정이 넘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경주해 확진환자를 한 자리 숫자로 줄였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이 또한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여기에 시민들의 화답이 있어야 할 것이다.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코로나극복 범시민운동’을 자율적으로 전개했으면 한다. 우선 방역수칙준수운동을 전개하면서 월급을 많이 받은 사람들이나 고액의 연금을 받은 분들은 고통분담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월급의 5%정도를 기부하는 나눔의 정신을 발휘해 긴급지원금에 충당토록 했으면 좋겠다.

우리는 외환위기 때 금모으기로 파탄의 경제를 극복한 경험이 있지 않는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정신으로 대기업이나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는 시민들도 동참하도록 캠페인을 벌여 나가는 오월광주정신을 시민사회단체가 선도했으면 한다. 
아울러 코로나19는 세상의 변화를 가져올 것인바, 새로운 산업을 대비하기 위해서 지금 광주시가 인공지능과 에너지자립을 결합해 새로운 경제사회구조를 구축하고자 한 광주형 AI그린뉴딜정책 사업을 성공시켜 어려운 코로나정국을 우리지역이 선도적으로 극복해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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