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방지, 설 귀성객 방문 자제 범 군민 운동
설 대목 앞두고 전통시장 코로나19로 노심초사
삼호읍 관음사, 강진읍 흥덕사 방문객 검사 권고
청정지역 장흥 농ㆍ수ㆍ축산물 전국적 인기몰이 기대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1년, 장흥군 “확진자 0명”, 청정지대 설 명절 방문 자제 캠페인

오늘(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지 1년이 되는 가운데 장흥군이 지난 1년간 지역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 장흥군’이라 불리고 있다. 20일 현재 우리나라에서 국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곳은 내륙 지역에서 장흥군이 유일하다.
인천직할시 옹진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지만 섬 지역이다. 강진군도 지난 15일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16일 3명 발생해 청정지역에서 탈락했다.

장흥군이 유일한 청정지역으로 남아있으나 앞으로가 큰 걱정이라면서 군민의 힘을 모아 방역과 예방에 철저를 기하려는 성숙된 군민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청정지역을 자랑하면서 그동안 코로나 발생자가 단 한명도 없던 장흥군이 이웃 영암ㆍ강진ㆍ보성에서 연이은 확진자 발생으로 군민건강을 위하여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31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하며 5인부터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유흥시설 집합금지 및 노래연습장ㆍ실내체육시설은 21시부터 익일 05시까지 운영을 중단시켰다.
식당ㆍ카페는  21시까지 매장 이용을 제한하고 21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하며, 2인 이상 카페 매장 이용 시 1시간의 제한을 두고 있어 설 명절을 앞둔 지역 상인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장흥군은 다가오는 설 대목을 앞두고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향우와 지역민들에게 권고하는 홍보를 하고 있다. 더불어 수시 소독 등을 통해 방역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21일 오전 9시30분께 찾은, 북적여야 할 장흥 재래시장에는 상인들 말고 다른 사람들을 찾기 어려웠다. 평소 같으면 마수걸이를 하고도 남을 시간이었지만 시장 곳곳에는 마수걸이도 못한 상인들이 수두룩했다. 상인들은 가끔 사람이라도 지나가면 “싸게 줄테니 들렸다가라”며 호객행위를 했지만, 시민들은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가는 손님의 온기조차 없다 보니 상인들은 저마다 난로에 몸을 녹이면서도 혹여 손님들이 찾아올까 시장 입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재래시장에서 10년째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A모(54)씨는 “쳐다 보고 가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사람이 없다”며 “오전 10시가 넘었는데 아직 하나도 못 팔았다. 다가오는 설 대목에도 이러면 어쩌나 걱정이다”고 울상지었다. 5년째 건어물 장사를 하는 B모(43)씨도 “이웃 영암, 강진과 보성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뉴스가 나오고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면서 “아직 감염경로도 모른다고 하는데 이러다 나도 코로나19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지난 15일 영암 삼호읍 관음사와 강진읍 흥덕사 방문객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를 중심으로 가족과 지인 등에 연쇄감염이 이뤄지면서 영암과 강진에서 30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사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집단 감염을 우려해 지난 1월1일부터 15일까지 강진읍 흥덕사나 영암 삼호읍 관음사 방문자는 보건소를 방문하여 즉시 방역검사에 응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장흥군은 강진 확진자가 우리군 2개소시설을 방문하였으나 접촉자 전원을 파악하여 검사 완료하여 모두 음성으로 판명되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전 군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 이외에도 수시 방역ㆍ소독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군민들이 안심하고 설 명절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산한 정남진장흥토요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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