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책을 많이 읽으면 무엇이 유익한가. 이 질문에 대한 고전적인 해답은 넘치도록 많이 그 예를 들 수 있다. 그 몇 가지 예를 상기하면서 본지가 기획한 “책 읽는 군민.. 장흥의 미래를 설계한다”가 지향하는 방향을 공유하고자 한다.

책은 사색을 동반한다. 사색은 생각이며 성찰이다. 생각과 성찰은 인류의 미래를 밝혀온 원동력이다. 모든 지혜와 학문과 역사의 사건과 문명의 발견과 발명들이 생각과 성찰을 통하여 이룩되어 왔다. 책은 정보와 독해를 습득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그 능력이 개인과 집단에게 얼마나 큰 자산이 될 수 있는지는 독자들이 판단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다양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여 준다. 
경험이야 말로 세상의 모든 사안들을 성공으로 이끌어 가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읽은 그 책의 핵심을 우리에게 적용하고 실현할 수 있는가를 자문하면 우리가 속한 사회는 훨씬 희망적일 것이다. 오늘의 시대와 같이 디지털이 지배하고 많은 소통이 SNS가 대세인 때에 아날로그 시대적인 책을 읽는 것은 진부하다고 여기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한 페이지씩을 침 발라 넘기며 책을 읽는 그 고전적인 행위야 말로 코로나 19의 사태로 ‘멈춤’이 되고 ‘비대면’과 ‘제한’으로 답답한 오늘의 난관을 극복하는 지혜일 수 있을 것이다.

본지는 정남진 도서관과 연대하여 매월 2권씩의 추천 도서와 다이제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10만여권의 장서를 보유한 정남진 도서관의 이용 안내도 수록할 예정이다.
우리의 가까운 도서관에 10만권의 책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기획기사를 읽은 독자들과 군민들이 그 10만권의 “생각과 성찰과 간접 경험”들과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군민들의 책 읽기의 축적이 장흥의 미래를 설계하는 원동력으로 작용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기대해 본다.
 

●정남진도서관 이달의 추천도서

-도서명 : 그 겨울의 일주일
 -저   자 : 메이브 빈치 / 출판사 : 문학동네
 -도서관 청구기호 : 843.6-빈819그

[추천서]
이 책의 저자인 ‘메이브 번치’는 아일랜드의 국민작가로 지칭되고 있다.
그리고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그 겨울의 일주일’은  ‘메이브 빈치’의 소설로 작가의 사후에 출간되어 ‘아이리시 북 어워드’를 수상한 작품이다. 이 책은 아일랜드 서부에 위치한 스토니브리지의 스톤하우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스무 살에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스토니브리지를 떠났다가 20년 만에 혼자 돌아온 한 여자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치키. 중년이 된 그녀는 어린 시절 친구의 아들인 ‘리거’와 자신의 조카 ‘올라’와 함께 오래된 저택 스톤하우스를 인수해 호텔로 개조하고 손님을 맞이한다. 길게 펼쳐진 모래밭,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절벽에 위치한 스톤하우스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사연이 있다.
메이브 번치의 이 소설은 추리소설의 여왕인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비슷한 포맷으로 읽혀 질 수고 있다. 약간은 평범하고 약간은 비범한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의 일처럼 친숙하고도 따뜻한 공감을 자아낸다.
추운 겨울, 온기 가득한 스톤하우스에서 보내는 그들의 일주일이 어땠는지 함께 들여다보는 것은 어떨까?
무엇보다 낯설면서도 동경이 되는 먼 나라인 아일랜드의 작가와 그 나라의 문학을 섭렵 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다.
400여쪽의 분량이어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완독의 충족감과 아일랜드의 문학을 경험한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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