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도 숨겨 놓고 보는 시 창작 교본 ‘시톡’ 펴내 

시인들도 인정하는 시 쓰기의 달인 이대흠 시인이 최근 일반인을 위한 시 쓰기 교재를 펴냈다.
‘시톡’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이 책은 SNS보다 쉬운 시 쓰기 비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시란 천재들에게 한정된 전유물이나 번뜩이는 영감의 결과물처럼 어렵거나 특별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이대흠 시인이 책에서 밝혔듯이 ‘시톡’은 실용서다. 3권이나 되는 시작법 책에 그 흔한 명시 한 편 인용되어 있지 않다. 오직 어떤 발상을 어떻게 비유할 것인지, 그 비유를 바탕으로 어떻게 문장을 만들 것인지 등의 방법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직유 연습을 시작하여, 저녁에 잠이 들 때까지 직유 연습을 하면 된다고 하니, 방법은 나온 셈이다.

‘시톡’ 1권은 ‘직유법으로 시 쓰기’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직유법’ 사용 방법서이다. 어떻게 직유법을 가지고 놀며, 그것으로 한 편의 개성 있는 문장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2권은 ‘시 쓰기를 망치는 10가지 방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습작생들이 흔히 범하는 오류인 ‘화자의 문제’, ‘현학적 표현’, ‘장식적 수사’ 등에 대해 그것이 왜 오류인가에 대해 근거를 들어 설명하고, 예문을 통해 과학적 분석 방법을 제시했다. 마지막 3권은 자신의 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들어 있다. 은유와 상징은 물론이고, 낯설게 하기의 비법 등이 들어 있다.

‘시톡’은 한 마디로 시적인 문장을 조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혹은 실전 시 쓰기 교범이다. 누구든 자기 안의 천재 시인을 찾을 수 있다는 책이 ‘시톡’이다. 박성우 시인은 “시 창작의 길고 높고 먼 시작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최고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시톡의 출간을 반겼다.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지금도 장흥에서 살고 있는 이대흠 시인은 ‘시인’을 천직으로 안다. 등단 25년이 지났지만, 누구보다도 성실하고 열정적으로 시를 쓴다. 이대흠 시인은 “구구단을 외우면 곱셈과 나눗셈을 쉽게 할 수 있듯이, 시톡이 제시한 직유 훈련을 하면 높은 수준의 문장을 만들 수 있다”며, “시톡이 시 창작을 처음 도전하는 사람은 물론, 자신의 시의 약점을 극복하려는 사람들의 좋은 길라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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