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이 민주당 일색인 장흥군 의원들이 다가오는 선거에서 공천을 받으려면 지역 국회의원의 눈 밖에 나면 안 되기 때문에 충성해야하고, 이런 일들은 어제 오늘만은 아니다.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현 의원을 돕지 않았던 무소속 군수의 발목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

군 의원들의 전략은 군수를 고립시키고, 내후년 대선판까지 압승하고 다음 지방선거를 이기고 싶은 것이며 정적들 간 감정의 골이 충분히 깊어지고 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녹두빈대떡 뒤집듯 뒤집을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장흥의 발전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와 차기 선거에서 당선뿐이기 때문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장흥군의 대규모 사업을 결정하거나 변경하기 위해서는 절차적 정당성이 있어야 한다. 특히 의회의 승인과 군민 동의를 얻어 결정한 사업을 뒤집는 것은 장흥군에 대한 신뢰와 예측 가능성에 엄청난 타격을 입히는 일이기에, 결정된 사업을 재검증하려면 객관적이며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장흥군의회 의원 누구도 입은 열어도 머리는 닫아 놓은 것 같다. 이러니 공개재판 과정에서 재판장님께서 장흥군의회 의원들에게 “공부 좀 하라”는 충고를 하셨다. 이런 충격적인 권고를 받았으면 매사에 신중하고 공부해서 군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의원이 되어야 하는데 결국 의원들은 신청사 건립은 찬성하고, 부지선정을 미루면서 집행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이렇듯 신청사 부지결정의 타당성 조사 및 공정하고 객관적인 장흥군의 결과를 장흥의 100년 대계를 위해서 새로운 신청사 부지를 검토하자면서 객관적인 대안 없이 군민들을 선동하여 현 군수의 반대파를 늘려가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어떻게든 다음 선거에 공천을 받아 당선되려는 얄팍한 마음으로 충성 경쟁하는 모습은 아닌지 의문이 간다.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는 것은 의회의 일이다. 정책개발을 하여 주민의 먹거리를 만드는 것도 의원 임무이다. 보좌관도 없이 복합행정을 모두 통달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신청사부지선정문제를 갖고 10개월 이상 미루고 진행을 막는 것은 업무의 연속성에도 맞지 않다.
정책문제가 당리당략이나 지고이기는 승부 싸움이 되면 피해자는 군민에게 돌아온다. 제262회 정례회에서 의회의 성숙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군민 모두의 소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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