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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가사문학 깊이 읽기기획/특집 (11)/기봉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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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6  1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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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언사운(七言四韻)Ⅰ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

   
▲득량만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자리한 이청준 문학자리

●사냥을 보다가
觀獵

삼경의 뿔피리소리 철관(鐵關)을 울리니 
鼓角三更動鐵關
장군의 사냥 길에 삭풍은 차고 맵다. 
將軍出獵朔風寒
산 오르며 나무 베어 온 묏부리 온통 붉고
登山斬木羣巒赭
짐승 쫓아 숲 에워싸 함성소리 시끄럽다. 
逐獸圍林萬口讙
재주 보기 마땅하고 때로 무기 번뜩이니 
觀藝正宜時耀武
군대 펼침 오랑캐를 정벌하는 연습이라. 
張師端爲試征蠻
정위(廷尉)의 하는 일은 오직 말을 내달림 뿐
廷評事業惟馳馬
공자(孔子), 안자(顔子) 배운 일은 한바탕 웃음거리.
堪笑當年學孔顔

   
▲아름다운 싯구가 여행자들을 맞이하는 천관산 문학공원

●가을 물결
秋漲
오랜 □□□에 하늘 닿을 듯 물 불어나 
久□□□水漲天
바라뵈는 푸른 바다 아득해 가이 없다.
朢中滄海浩無邊
밥 연기는 아스라이 봉래도에 이어 있고 
人烟杳靄連蓬島
성궐은 들쭉날쭉 옥전(玉田)과 맞닿았네. 
城闕參差接玉田
맑고 얕음 보려 하니 뜬 세상 아득하고 
淸淺看來浮世遠
차고 빔을 찾노라니 고요한 맘 그윽해라. 
盈虛索得靜心玄
창생들은 다만 곡식 상함 원망하며 
蒼生但怨傷禾稼
날마다 날씨 좋아 풍년 들기 기원하네. 
日祝調元大有年

●향로봉 보현사에서 언희의 운에 차운하여 
香爐普賢寺次彦喜韻

긴 칼 차고 돌아와 북쪽 땅을 다녔으나 
長劒歸來遍北郵
향로봉 한 묏부리 그중 가장 웅장하다. 
香爐一岳最雄奇
맑은 시내 백옥 같아 볼수록 흥이 솟고 
淸溪碧玉看看興
여린 풀 향그런 꽃 하나하나 시로구나. 
細草瑤花箇箇詩
산 나그네 술잔 당기자 나는 비 지나가고 
山客引尊飛雨過
강 아가씨 비파 타니 지는 볕이 더디어라. 
江娥弄瑟夕陽遲
풍류로 웃으면서 그대 먼저 일어서니 
風流堪笑君先起
취한 뒤 나 혼자서 다 마시게 하는구려.

●다시 언희의 운에 차운하다
又次彦喜

간밤 보슬비가 한바탕 개이더니 
小雨前霄一陣晴
아침 들어 강물빛도 십분이나 맑아졌네. 
朝來江水十分淸
바위 기댄 작은 나무 구름 따라 푸르고 
倚巖低樹緣雲綠
물가에 숨은 꽃은 수면 비쳐 해맑도다. 
繞渚幽花照鏡明
승지(勝地)에 벗이 노니 세상 일은 못찾겠고 
勝地朋遊塵事少
낯선 고장 꾀꼬리 소리 나그네 넋 놀라누나. 
異鄕鸎語旅魂驚
향로봉 꼭대기로 지팡이 짚고 곧장 올라 
扶藜直上香爐岳
옥 우물 근원에서 다시 갓끈 씻어보세. 
玉井源頭更濯纓

●만포 수항정에서 차운하다
滿浦受降亭次韻

수항정 아래쪽에 변방 강물 흘러가고 
受降亭下塞江流
달 부르는 호드기 소리 나그네 근심 일깨운다.
叫月胡笳動客愁
서리는 기다란 공부검(工部劍)에 떨어지고
霜拂倚天工部劒
바람은 난간 기댄 중선루(中宣樓)에 거세도다.
風高憑檻中宣樓
십년간의 글 공부는 참으로 아이 장난 
十年鉛槧眞兒戱
만리에 깃발 날림 장쾌한 노님일세. 
萬里旗麾是壯遊
연연산(燕然山) 꼭대기에 공훈을 새겨 놓고  
會勒燕然山上石
돌아가 밭 갈리니 다시 무얼 바라랴. 
歸耕五畝復何求

●청원에서 이선생의 초정에 제하다
淸源題李先生草亭

서쪽 변방 구름 산에 갈 길은 아득한데
西塞雲山道路賖
외론 신하 이곳에서 마음이 어떠하리. 
孤臣此地意如何
물가의 띠 정자는 무릎 겨우 들이겠고 
草亭臨水纔容膝
성 가의 판자집은 달팽이 집만하다. 
板屋依城小若蝸
골이 좁아 한낮에야 비로소 해를 보고 
峽擁午天初見日
뜰은 추워 4월에도 꽃이 아직 안 피었다. 
庭寒四月未生花
말 달리는 나도 또한 집 떠난 사람이라 
驅馳我亦離家者
만리 바람 먼지에 터럭이 세려 하네. 
萬里風沙鬂欲華

●홍장원 기실을 영북(嶺北)으로 전송하며
送洪壯元記室嶺北

압록강은 서편으로 두만강은 동쪽으로 
鴨綠西流豆滿東
백두산 꼭대기서 발원함은 한가질세. 
白頭峯上發源同
기성(箕星) 북두(北斗) 구분하니 별자리 아득하고 
區分箕斗星文逈
화(華)와 이(夷)가 격해 있어 지세가 웅장하다. 
眼隔華夷地勢雄
나는 벌써 뗏목 타고 변방 두루 다녔거늘 
我己乘槎窮玉塞
그대 이제 말에 올라 구름 속을 건너누나. 
君今躍馬渡雲中
변방이 가까워서 근심 적지 않겠지만 
邇來邊圉宸憂重
모름지기 천산(天山) 향해 일찍 활을 거시게나. 
須向天山早掛弓

   
▲문인들의 친필 원고가 들어있는 천관산 문학공원의 문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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