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은 지역의 주간신문에서 읽을 수 있다.
필자는 아날로그적 사고방식의 세대이다.  그래서 지금도 종이신문을 정기 구독하고 있다. 매일 아침마다 중앙지 1부, 지방지 3부의 신문을 제법 꼼꼼히 읽고 있다. 종이 신문을 펼치면 전해 오는 은은한 잉크 냄새, 손가락에 침을 발라 페이지를 넘기는 고전적인 신문 읽기는 그 날의 뉴스를 접하는 기대와 문화면의 색깔 있는 이야기들과 오피니언 페이지의 전문성있는 칼럼을 읽으면서 시야를 넓히게 된다. 그 행간에 우리 장흥군 관련 기사가 눈에 뜨이면 보통의 군민으로 장흥군의 변화에 근접 할 수 있다는 자부심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이렇게 신문을 읽는 것은 우리 세대에서는 신문을 통하여 세상과 소통하고 교양을 쌓기도 하고 내면의 성찰을 꾀하는 한편 대체적인 민심의 풍향도 읽을 수 있다. 필자가 스마트폰 같은 간편하고 능률적인 디지털 기기보다는 종이 신문을 선호하는 것은 난립하는 언론 매체를 일일이 선택하기 여렵다는 사정도 있다.

장흥군청의 민원실에는 매일 아침마다 거의 30여부의 당일 신문이 쌓여 있다.
중앙지는 물론 지역의 일간신문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놀랄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제호도 낯선 이들 신문들을 어떻게 선택하느냐 하는 난감하고 곤혹스러운 고민이 있다. 그런데 출향향우와 군민 독자들은 전통과 권위가 있는 중앙 일간지보다 선호하는 신문이 있다. 그 신문들은 지역에서 발행 되는 주간 신문이다.

현재 우리 지역에는 4개의 주간 신문이 발행 배포되고 있다. 그 주간 신문들은 역사와 지역적인 권위와 발행 부수는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군민 독자들이 선호하는 신문이 있다. 지역의 주간 신문들은 기사의 대부분이 우리 장흥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군정의 소식들을 기사로 전해 주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주간 신문들이 지역의 민심을 전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취재와 기사의 과정에 차이는 있겠지만 독자들은 지역의 주간신문을 통하여 민심의 향방을 짐작하는 매체로 삼고 있다. 그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래서 군민 독자들은 쌓여 있는 신문더미 속에서 지역에서 발행되는 주간 신문을 먼저 집어 들고 읽는 것이다.

●장흥군 의회와 민심, 그리고 우리의 공동체
지방정치라는 개념의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제도가 도입되고 의원들을 선출하는 과정이 30여년이 되었다. 우리는 4년마다 의원들을 선출하기 위해 투표를 한다. 그 선거의 시기에는 후보자 개개인의 득표 활동을 통해서 면면을 익힐 수 있다. 그리고 선거 공보를 받아 읽으면서 의원 출마자들의 공약을 접하게 된다. 그 공약들은 찬란하고 흥미롭다 광역의회나 기초의회에서 실천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 무게 있는 공약들이 유권자들에게 접근한다.

그렇게 30여년이 경과된 지방정치의 역사와 활동이 과연 우리 지역에 우리의 환경에 우리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대답은 “아직도 모르겠다”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4년마다 되풀이 되는 소위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때만 벽보나 공보, 대면을 통하여 만날수 있었던 후보들이 당선된 후에는 그들의 이름도 아슴아슴 할 때가 있다. 그들이 어떤 정책을 결정하였는지 어떤 조례를 발의 제정하였는지 정기회의나 임시회의때 무슨 발언을 하였는지 알수가 없다. 소통과 확인의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장흥군의회의 누리집이 있기는 하지만 절대 다수가 아날로그 세대인 군민들이 장흥군의회의 누리집을 검색 하고자  방문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소통과 정보가 그다지 원활하지 않는 군민의 입장에서는 우리가 선출하여 가장 근접한 영역에서 소위 지방 정치를 하고 있는 군의회 의원들의 활동에 대해서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근간에 장흥의 주간신문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기사는 장흥군의회와 장흥군의 집행부간의 다양한 문제점들을 심층 취재 보도하는 내용인 것 같다. 그러한 기사들은 군민의 입장에서 바람직하게 읽혀지고 있다. 그리고 군민들은 지방정치의 필요성에 대한 일반적인 견해를 의회와 의원들에게 요구 할 수 있다. 지방 정치는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질서 유지에 헌신하고 공동체의 존재감과 이익에 기여 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 통설은 선출해 준 군민의 입장에서는 정당이나 정치적 견해에 우선하는 것이다.

과연 장흥군 의회와 의원들은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일련의 노력을 보여 주었는가? 소속 정당에 우선해서 우리 모두의 공동체인 장흥군의 존재적 희망 창출과 미래 지향적인 이익에 기여하고 있는가. 집행부와 소통과 교류와 협의를 통하여 군민들에게 긍정적인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보여 주었는가?

위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의 문제도 의원 개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도 접어 두어야 한다. 군민은 우리 모두의 공동체인 장흥군의 발전.. 그 영원한 화두에 집행부와 합심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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