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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가사문학 깊이 읽기기획/특집 (9)/ 기봉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
관리자  |  ch23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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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0.23  10: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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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은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칭되고 있다. 2008년에 지정된 이 특구의 개념은 한 지역이 특산물이 아닌 ‘문학’의 정체성을 특구화하여 대내외적으로 선양하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그만큼 장흥의 문학은 정연하고 당당한 문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문학자원 또한 그 질량의 풍성함이 여타의 지역에 우선 하고 있다. 그래서 장흥의 문학, 문학사, 문학자원은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렇듯 차별성 있는 장흥의 문학 그 문맥의 시원을 논할 때는 어김없이 ‘장흥의 가사문학’과 이어서 기봉 백광홍의 관서별곡이 등장한다. 국문학사에서 ‘기행서경가사’의 효시로 일컬어 지는 기봉의 관서별곡은 장흥 문학의 자긍심이다.
이러한 기봉의 문학적 업적은 2004년 문화관광부에서 6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하여 일련의 연구 작업을 진행하였다. 더불어 ‘기봉백광홍선생기념사업회’를 창립하여 지속적으로 기봉의 문학을 선양하고 연구하는 단체로 활동을 하여 왔다.
‘기념사업회’에서는 기봉집 국역 및 출판 기봉의 연구, 학술 자료 간행, 기봉 문학의 상징 조형물 제작 설치, 전국 대상가사문학작품공모 및 시상 학생 백일장, 가사문학 현장 문학기행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왔다.
2020년의 사업으로는 장흥 지역에서 가장 전통이 있고 유료 구독자가 많은 주간신문인 장흥신문과 연계하여 “장흥의 가사문학 다시 읽기-기봉 문학을 중심으로”라는 테마로  지면을 할애 받아 연재할 계획이다.
이 사업으로 장흥군민과 문학관광기행특구 장흥에 관심있는 독지와 문학도들에게 장흥의 문학사와 가사문학 기봉 백광홍의 문학적 업적을 ‘다시 읽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사업은 기념사업회의 자부담과 장흥군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칠언절구(七言絶句)Ⅳ/
국역: 정민(한양대 국문과교수)

●밤에 술 마시다 정숙의 운자에 차운하여
夜酌次正叔韻
한 말 술로 시 논하니 모름지기 백 편인데
一斗論詩須百篇
담장에 성근 대에 달빛도 곱디 곱다.

호수와 산 남과 북에 서로 만남 늦었거니 
湖山南北相逢晩
술잔 앞에 이르러 질펀하게 취해보세. 
擬到尊前爛漫顚

●사미가 부쳐온 시에 수답함
酬四美見寄

드넓은 길 붉은 먼지 수레와 말 번잡하니

봉성의 궁궐은 채색 구름 가이로다. 
鳳城宮闕綵雲邊
사미정 속 늙은이는 어떻게 지내시나 
如何四美亭中老
동작 나루 강 물결에 낚시 배만 한 척이리. 
銅雀江波一釣船

●우연히 짓다
偶題

변산 길 사십 리를 고개 돌려 바라보니 
回首邊山四十里
맑은 샘물 흰 바위가 숨어살기 알맞구나. 
淸泉白石稱幽居
척박한 땅 몇 이랑에 뽕과 삼이 풍족하니 
薄田數頃桑麻足
늘그막에 그대 함께 호미 한번 잡아보리. 
歲晩同君一把鋤

●원효방-부안에 있다
元曉房[在扶安

벼랑에는 갈매기가 둥지 틀고 있었는데  
曾是懸崖海鶴巢
천년의 옥우물엔 푸른 이끼 자욱하다. 
千秋玉井碧苔饒
땅 영험해 신선 찾는 길을 잃고 헤맸으니 
坤靈迷我尋眞路
이번 걸음 환골(換骨) 못함 응당 애석하도다.
應惜玆行未伐毛

●자씨암-부안에 있다
慈氏菴[在扶安

절벽 따라 넝쿨 걷어 위태론 길 내려오니

꺾인 막대 터진 신발 피곤한 줄 몰랐네. 
杖破鞋穿不覺疲
자씨당 가운데서 가야할 길 물어보니 
慈氏堂中問前路
청림사는 이곳서도 한참을 더 간다네. 
靑林去此里三奇

●청림사-부안에 있다
靑林寺[在扶安

수당(垂堂)을 다 벗어나 골짝으로 내려서다 
脫盡垂堂下洞天
솔숲서 길 잃으니 도리어 아득해라. 
松杉失路轉茫然
황량한 옛 절엔 스님네 남았으니 
荒凉古寺殘僧在
마음 놓고 시 보따리 차차로 전하리라. 
任許詩裝次次傳

●떠나기에 앞서 고청림사에 써붙이다
將還題古靑林

푸른 강물 흰 돌 위로 붉은 잎 어지럽고 
白石滄洲紅葉迷
지팡이 떨쳐 가니 저문 구름 깔려있다. 
輕藜拂盡暮雲低
계수나무 끌어당겨 누구게든 주고파도 
攀援蒼桂欲誰贈
아득히 그리는 이 은하수 저편 있네. 
渺渺相思天水西

●양진당에서 김선경 백중에게 주다
養眞堂贈金善卿伯仲

맑은 집 오래 앉아 햇볕 이미 옮아가니 
坐久淸軒景已移
지나가는 비를 따라 한기가 스물스물. 
凉生偏逐雨過時
무수한 남은 단풍 맑은 거울 위에 떠서 
殘紅萬片浮澄鏡
한 자락 가을빛이 작은 못에 잠겨 있네. 
一抹秋光鎖小池                             ▲/정리,편집=昊潭

   
▲이상계의 달락가-가사문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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